처칠의 축사

처칠이 영국의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대학으로부터 졸업식 축사를 부탁 받았다. 그는 평상시처럼 위엄 있는 차림으로 담배를 입에 물고 식장에 나타났다. 학생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천천히 들어 왔다. 피우던 담배와 쓰고 온 모자를 연단 위에 놓고 한참동안 아무 말도 없이 청중을 바라보았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그의 입에서 나올 위대한 축사를 기다렸다. 한참을 그러고 난 후에 드디어 처칠이 입을 열었다. 그의 힘 있는 첫 목소리가 온 식장을 울려 퍼졌다. "포기하지 마라!" 그리고 다시 한 번 청중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청중들은 그 말 뒤에 무슨 감명 깊은 말이 떨어질까 기다렸다. 그 때였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처칠은 다시 한 번 큰소리로 온 힘을 다해 외쳤다.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근엄하고 신중한 표정으로 이 마지막 말을 한 후, 모자를 챙겨 들고 연단을 걸어 내려 왔다. (성공 / 포기)

☞ 처칠은 영국의 가장 뛰어난 두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그가 가장 해주고 싶었던 말이 "포기하지 말라"였다. 실패는 패배했을 때가 아니라 포기했을 때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와 애굽 군대 사이에서 포기하였다. 그러나 모세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신뢰하였기 때문이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곧 신앙의 성공을 이루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