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목회” 406

우리가 강자


이춘복 목사.jpg 6개월이 지났을 때 목사님께서 나를 찾아오셨다. “목사님! 영광교회는 사위가 담임을 맡기로 했습니다. 내가 아직 젊은데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싶은데 개척 자금을 후원해 주십시오. 지교회 하나 개척한다 생각하고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거절해도 되지만 목사님께 상처가 될 것 같아 당회에서 의논해 보겠다고 했다. 기도하면서 생각했다. “지금까지 요구할 수 없는 것들을 요구해서 나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가? 그런데 교회 개척까지 시켜달라니 말이나 되는가?” 그러나 기도하고 또 기도할 때 이런 마음이 들었다.

 

목사님이 일생 이루신 교회 한순간에 잃어버렸는데 얼마나 허전하실까? 지교회도 개척하는데 교회 하나 개척한다 생각하고 후원해 드리면 어떨까 당회에 부탁했다. 목사님이 개척하는데 후원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당연히 강한 반대에 부딪쳤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준 것이 얼마인데 또 그런 요구를 하는 것입니까? 뭐 그런 목사가 다 있습니까? 염치가 있어야지요아무리 설득해도 반대를 해서 당회에서 통과하지 못했다.

 

다음 제직회 때 이 문제를 이야기했다. “우리는 건축한 교회에 그대로 들어와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습니까? 우리가 마지막으로 교회 개척하는 데 돕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강자요 목사님은 약자입니다.” 그때 장로님 한 분이 발언하려고 손을 들었다. 내가 강하게 제지시켰다. “장로님! 발언권 없습니다. 앉으세요. 당회에서 이미 말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하도 강하게 말하니까 장로님이 발언하지 못하고 그대로 앉으셨다. 그래로 가부를 물었다. “목사님께 개척 자금 지원하는 것이 가하시면 하세요. 제직 회원들이 예하고 대답했다. 아닌 분들은 아니요 하세요.”

 

다행히 장로님들이 가만히 계셨다. “개척지원금이 통과되었습니다. 재정부장님! 지금 재정 잔고가 얼마 남았습니까? 현재 육백만 원 남았습니다.(당시 육백만 원이면 요즘 사. 오천만 원 정도 됨). 내일 당장 목사님께 육백만 원 송금하세요.” 성도들은 내가 끝까지 도우려 할 때 반발도 하고 불평도 했지만 도와주는 일에 힘쓰니까 나중에는 성도들이 모두 인정했다. 손해 보면 다 망해야 한다. 그러나 믿음 안에ㅔ서는 손해를 보면 손해 볼수록 더 큰 은혜와 복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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