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서영웅 학장.jpg
 금번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30여년이 되는 지방자치 활동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가 생각해 본다. 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들의 쉬임없이 활동하는 모습과 애타하는 마음은 유권자들의 마음에 오히려 서러움이 깃드는 것이 아닌가.

지난 30여년간 의회정치는 미국을 비롯한 자유민주정치에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정치적 성장을 가져왔다. 선거 출마자들은 그 지방에 역군이며 일꾼이다. 내 한 몸 정치에 몸담아 지역을 위해 일해 보겠다는 봉사자이며 또한 자기희생인 것이다.

필자는 주로 많이 걷는다. 시내를 걸으면서 보는 것도, 느끼는 것도 많다. 2차선 도로도 걸으며, 4차선 도로도 걷는다. 또한 일방통행로도 걷는다. 차량도 다양하다. 승용차, 트럭, 마이크를 대고 장사하는 소형차 등 시내도로는 주차로 몸살하고 있다. 2차선 도로와 일방통행 도로에도 어디를 가나 주차라인을 만들어 놓고 주차하고 있다.

물론 주차지역인 선 안에 주차하며 요금 수금원이 시간을 계산하여 요금을 받는다. 도로주차라인이 있어도 한편 주차라인이 없는 곳에는 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대다수의 차량들은 될 수 있으면 요금을 내지 않으려 반대편에 주차를 한다. 조금 정직한 차량은 주차선 안에 주차하고 그렇지 않은 차량은 반대편에 주차하므로 주행차량들은 때로는 곡예사 같은 운전을 하고 있음을 보며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주차라인이 없는 상대편 도로에는 흰색 라인을 없이하고 주차 할 수 없는 황색선으로 했다면 좁은 도로가 한 쪽만 주차되므로 주행에 원활하지 않겠는가?

일본의 도로는 우리나라 도로보다 열악하다. 그런데도 도로변 주차는 찾아볼 수 없다. 왜 그런가? 복잡한 도심지 속에도 곳곳에 주차타워로 운용되고 있는 것이다.

차량은 계속 증가되며 도로는 온통 주차공간으로 차 있으며 단속 역시 미미한 관계로 교통질서는 찾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지 않은가.

주차요금은 구청에서 받아 주차 관리원에게 수고비로 주고 있으며 불법 단속을 하는 차량들은 사람들의 눈에 띠는 곳에만 가끔 견인하고 있는 것을 관활 주무관서는 모르는 것인지, 직무를 포기하는지 때로는 짜증스러운 생각이 든다.

우리는 걷는데 주저하고 있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며 시민의 편익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원님들과 관서장님들은 지방길을 한 달에 몇 번이라도 암행도보 한다면 많은 것을 보고 깨닫고 시정되는데 왜 걷기를 주저하는 것인지!

일꾼은 위신과 체신을 앞세운다면 일꾼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어느날을 정하여 허름한 작업복으로 이곳저곳을 걸으면서 시민들의 대화와 그들의 살림살이를 눈 여겨 본다면 진정한 지방 발전은 더욱 급속한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좋은 차와 운전기사를 쉬게 하고, 어느 날 나 혼자 걸어보자. 걷는다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윤택케 하며 일꾼에게 주어진 태산 같이 많은 일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골목길의 주정차에서부터 흰색과 황색선의 주차선을 확인하면서 이 외에 또 다른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인 새로운 이슈를 얻게 되지 않을까. 그런 일을 계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국민에게 나타나 새로운 역사를 한다면 유권자들은 보지 않는 것 같지만 다 출마자를 보고 있으며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기관장과 의원들은 신임하며 국민화합정치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바램이 무엇인가를 출마자들은 읽어야 할 것이다.

성경말씀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갚진 진주 하나를 마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마태복음 13장 45-46절) 의원들과 관서장은 좋은 진주, 값진 진주로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꽃으로서 국민들에게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보여주어 역사에 길이 새겨질 이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필자의 바램을 적어본다.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서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