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선 대표회장 당선자 인터뷰, 한기총 개혁 의지 밝

 한기총 제16대 대표회장 당선자 이광선 목사는 "한기총의 변화는 시대의 요청"이라며 한기총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광선 목사는 31일 JTN방송 제휴사 뉴스파워 김철영 대표와 단독 인터뷰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한국 교회가 되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려면 한기총은 한번 더 '아름다운 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가 '아름다운 변화'라고 표현한 것은 '개혁'이라는 말을 순화시켜 부른 것이다. '갱신'이라는 용어도 사용했다.

"한기총의 변화는 우리 교인들의 요청이자 시대의 요청"이라고 거듭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힌 이 목사는 "그 요청의 시점에 '하나님이 나를 쓰시는구나'라고 생각한다. 힘은 없지만, 무수한 동지들이 있다."며 반드시 시대에 맞게 한기총을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목사는 그러나 "선대의 명예회장님의 전통과 업적을 연장시켜서라도 누구도 다치지 않고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하고 "비록 잘못한 사람도 쳐내지 말고, 한기총의 변화의 대열에 같이 가야 한다."고 말해 인적 청산보다는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것임을 밝혔다. 특히 금권 타락선거를 방지할 선거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합의 도출"을 강조했다.

또 특정교단 중심의 개혁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어느 한 교단이 주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기총 지도부가 '갱신'에 대한 투철한 의식을 가지고 대중소교단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한기총의 개혁을 "무거운 짐"이라고 말했지만, 이미 변화에 대한 구상을 끝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의 안정적인 살림살이를 위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금융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한국 교회와 기업들에게 후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당일 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한기총 소속 66개 교단 총회장, 총무들을 이스라엘과 유럽 여행을 거의 무료로 시켜주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성지순례와 유럽 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것이고, 기독교 역사를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다녀오면 교단 지도부의 의식이 높아질 것이다." 최소 5억원의 경비가 소요될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전부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여건이 좋은 교단은 총회에서 지원하면 된다. 그러나 형편이 어려운 교단은 경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하고, "성지순례와 기독교 유적지 방문을 한 후에는 리포트도 받고, 수료증도 만들어 그 교단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에 치러진 제15대 대표회장에 낙선한 이광선 목사는 2009년 연초부터 치밀하게 재선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 당일 발표한 5분 정견발표 내용은 6개월 전부터 구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선거 당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기도하면서 "오늘 기도와 생각이 무엇이 되면 좋겠는가"를 기도하다가 성령의 감동으로 '주의 기도 송' 찬양을 부르다가 마지막 소절인 "대개 주의 나라, 주의 권세, 주의 영광 영원히"를 부르면서 후보자 소견 발표를 마치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여호사밧이 찬송을 부르고 나가 전쟁에서 이겼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주의 기도 송'을 부르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우리 교단 부총회장 선거도 투표 직전 정견 발표를 잘 하면 20퍼센트의 부동층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한기총 선거도 후보자를 정하지 않은 실행위원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5분 소견 발표를 잘 하면 최소한 5~6표는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지순례와 유럽여행도 오래 전 구상한 내용이고, 발표의 시점을 선거 당일 5분 소견발표 때 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특히 선거 당일 아침에 예장통합 조성기 사무총장이 '총회 기획단'에서 만든 2장 분량의 소견서를 만들어왔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이 6개월 동안 준비해온 소견서를 그대로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본당에서 부목사들을 청중으로 하여 10여 차례 리허설을 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소견서 중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영광"은 WCC 총회 유치 논쟁 가운데서 자신의 신학적 신앙적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서 소견서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찬송가공회 문제로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역사가 흐르고 나면 황승기 목사와 저를 포함한 법인 설립을 주도한 분들에게 감사패를 줘야 할 것이다. 법적 소송도 종결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 연합기관을 섬기는 이들은 교단과 기관 이기주의를 떠나서 진실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 목사는 "한국 교회를 어지럽히게 하는 사람들은 정말 자성하고 본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가 목회 일선에서 마지막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광선 목사가 6개월 동안 준비한 5분 소견서 전문.

1. 한국 교회 어른들 앞에 이렇게 다시 서니 정말 작아집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부족한 사람이 평생 목회하고 총회를 섬기고, 이제 한기총을 섬기고자 합니다.

2. 제 선거공약과 미래비전은 선거홍보물에 이미 알려드렸습니다. 그중 몇가지만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한기총 살림살이를 넉넉하게 하기 위하여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66개 교단 19개 단체가 모두 함께 일하므로 한국교회가 성령의 충만으로 더 성장·발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죽도록 충성하겠습니다.

2)매년마다 총회장·총무님들의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기독교 역사연구>를 위하여 이스라엘·유럽을 순회하며 세미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비용은 거의 다 무료로 하겠습니다.

3)중국에서 탈북자 돕다 북한에 잡혀간 선교사(목사)를 데려오겠습니다. 북한에 성직자(목사)가 끌려간 것을 보고 침묵하는 것은 신앙양심이 아닙니다. 송환을 촉구하여 데려오는 것이 시대양심입니다.

4)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기독교역사를 바로 배우고, 자유롭게 성경공부하고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학진흥법을 반드시 관철하겠습니다.

5)한기총을 중심으로 한국교회 역량을 총집결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그늘에 앉은 이웃, 백성을 섬김으로 한국교회의 위상을 더 높이겠습니다. 세게교회를 선도하겠습니다.

3. 그레서 일하는 모든 즐거움은 한기총 가족들이 누리시고, 일하는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4. 존경하는 실행위원 여러분, 제가 늘 부르는 찬양하고 마치겠습니다. 이 찬양은 저의 기도요, 소망이요, 삶의 목적입니다.

 

"대게 주의 나라, 주의 권세, 주의 영광! 영원히. 아멘"

감사합니다.

제휴사 단독 인터뷰 김철영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