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 코로나 방학 후 인문학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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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회(Friends of National Museum of Korea)는 국립중앙박물관을 후원하는 공익적인 단체로서 교육ㆍ문화사업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사단법인으로 발족하였다. 1977년에 개설된 특설강좌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및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양을 높이고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역사학, 인류학, 고고학, 미술사학, 종교학, 박물관학 등 60여개 과목과 전시실교육 3, 고적답사 5회 등 현장학습도 함께 1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특설강좌수료생들에게 지속적인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학습 및 연구 기회를 제공하고자 연구강좌가 개설되었다. 매년 9개반에 1500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우리 부부는 특설강좌를 수료하고 매년 연구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회 평생회원인 아내(77, 고려대 교수)와 일반회원인 필자(82, 국제문화대 석좌교수)는 매년 개설되는 다양한 주제 중에서 우리 부부에게 합당한 강좌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에 르네상스와 바로크미술을 선택하여 등록을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국립중앙박문관회 연구강좌는 모두 취소되었다. 올해 414일 연구강좌가 개강하여 아내와 함께 오전 9시경에 승용차편으로 마포 아파트에서 출발하여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 945분경에 도착하여 10시부터 12시까지 이화여대 정은진 교수의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을 수강하였다.

 

코로나 사태 전에는 200석 규모의 소강당에서 강의를 했으나,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하여 400석 규모의 대강당에서 상호간 거리를 두고 좌석에 앉아 강의를 경청했다. 우리 부부는 20여년전 부터 국립중앙박물관회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연구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르네상스(Renaissance)와 바로크 미술(Baroque art)> 연구강좌는 414일부터 1222일까지 1632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의 주제는 르네상스란?/ 르네상스의 여명/ 14세기 시에나와 피렌체/ 15세기 피렌체 1/ 15세기 피렌체 2/ 15세기 플랑드르/ 16세기 로마/ 15-16세기 베네치아/ 15-16세기 프랑스와 독일/ 바로크란?/ 17세기 이탈리아/ 17세기 스페인/ 17세기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17-18세기 프랑스/ 18세기 영국/ 현대미술과 르네상스 등이다.

 

오늘 제1강 주제는 르네상스란? : 어원과 기원이다. <르네상스(Renaissance)>란 단어는 1855년 프랑스 역사학자 쥘 미쉘레(Jules Michelet)가 프랑스의 역사(Histoire de France)에서 처음 사용하였으며, 기원은 그리스-로마문화이다. 그리스 문화의 근본은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이며, 로마미술은 그리스 미술을 실용적으로 재창조한 것이다.

 

<바로크(Baroque)>라는 용어는 16세기 유럽을 지배한 고전주의 르네상스 뒤에 나타난 양식에 대하여 모멸적인 뜻으로 사용되었으나, 19세기 중엽의 독일 미술사가(美術史家)들에 의해 바로크라는 용어에서 변칙ㆍ이상ㆍ기묘함이라는 부정적 평가는 제거되었다. 이에 바로크는 미술사ㆍ예술학의 대상이 되었고, 현재는 이 개념이 다른 예술양식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한 시대(1600-1750)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바로크 회화의 창시자로 17세기 초 이탈리아의 카라바조가가 있다.

 

그리스 미술은 기하학기(Geometric Style, 900-700 B.C.), 알카익기(Archaic Style, 660-500 B.C.), 고전기(Classic Style, 480-323 B.C.), 헬레니즘기(Hellenistic Style, 323-31 B.C.) 등으로 구분한다. 로마 주거건축은 도무스(Domus, ), 인술라(Insulae, 공동주택), 빌라(Villa, 전원주택) 등으로 구분한다. 정은진 교수는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사진들을 소개하면서 자세히 설명을 했다.

 

강의가 끝난 후 오랜만에 박물관 정원을 산책했다. 박물관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모란못(Peony Pond) 주변에는 봄꽃들이 화사한 자태를 나타내고 있었으며, 5월에 홍자색 꽃이 피는 모란(牧丹)은 꽃봉우리가 맺히고 있었다. 다음 강의 일자는 428()이다.

 

/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16 April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