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강도만나 칼에 목이...살아난 이경철 선교사 그곳에서 다시 복음을 외치고 있다.

  할렐루야! 필리핀 팜팡가주에 있는 PAC국립대학교(앙겔레스, 클락공항에서 30분 거리)에서 캠퍼스 사역과 따분(Tabun)지역의 빈민촌 사역을 하고 있는 이경철 선교사 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 올립니다.

  PAC국립대학교 안에 정식 기독교 워쉽센타와 장로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쓰다가 자금이 부족해 건축이 중단되어 건축현장의 지붕에 매달려 비상기도를 드리던 중 받침대가 폭우로 인해 약해져 무너져 내리는 사고로 하마터면 뇌진탕으로 순교할 번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구해주셨습니다. 한번은 성전 지붕 철골에 매달려 기도하는데 밑에서 이상한 짐승의 소리가 나서 내려 가보니 정화조를 파놓은 곳에 두꺼운 합판 깔판을 덮어 두었는데 엄청 큰 까라바우(짙은 회색의 물소)가 빠져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구덩이를 빠져 나오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었지만 아무리 힘이 센 소라도 제힘으로 빠져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구원이 결코 쉽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체험했습니다. 학교 측에 급히 연락하여 가까스로 구해 냈습니다만 성전이 완공되기도 전에 소가 제 발로 걸어와 제단에 소의 피를 뿌리게 하신 세계 성전 건축 사상 초유의 사건을 있게 하신 하나님의 오묘하신 뜻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기도지역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맏딸 혜진이가 암보다도 전이 속도가 빠르고 사망률도 높다는 희귀성 난치병(다제 내성 결핵)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가 처리해 주어야 할 일들 때문에 한국에 급히 들어갔을 때 의사의 말은 2년 정도 치유 기간이 필요하고 완치율 30-40퍼센트에 치료주사액을 외국에서 특별 주문 구입해야 되기에 의료보험 처리가 안 돼 비용이 매달 150만원씩 소요되고 부작용이 아주 심한데도 치료를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죽음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어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하나님이 반드시 속한 기일 내에 완치시켜 주시리라는 강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막내 여동생 경희는 백혈병치료를 위해 식구들이 골수이식을 위한 검사를 했으나 결국 맞지가 않아 기본적인 치료를 계속해 오던 중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의사로부터 암이 완전히 온몸에 퍼져 손을 쓸 수 없다는 판정을 받고 고통 가운데 임종을 기다리는 상항을 맞게 되었습니다.

중대 ROTC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해 전방 기계화 부대에 소대장으로 부임한 막내아들 기성이는 훈련 중 중대장이 자기가 탄 지프차와 너무 간격이 벌어 졌다며 빨리 따라 붙으라는 무리한 명령으로 인해 아들은 운전병에게 전속력 질주 명령을 내려 타고 있는 장갑차가 전속력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앞서가던 중대장이 탄 지프차가 우측으로 꺾어 들어간다고 갑자기 급제동을 하는 바람에 뒤 따르던 장갑차를 급제동 시켰지만 제동거리가 있기 때문에 중대장이 탄 지프차를 그대로 타고 넘어 오징어포가 될 직전에 가까스로 피해 여러 명이 순식간에 전사 할 번한 극한 상황이 벌어졌고 만약 사고가 났다면 이유 불문하고 10년 정도 군에서 영창생활을 해야 될 뻔 했다고 그때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 한 채 악몽 같았던 순간들을 기성이가 고백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찌 이런 일들이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태풍이 몰아치듯 계속해서 몰아닥칠 수가 있을까 흡사 욥이 당하는 고난을 제가 겪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런 어려운 사정을 아시고 세계선교위원회에서는 소식을 듣자마자 급히 선교위원장님이 혜진이가 입원한 삼성병원으로 선교위원회 실무진인 이우영 목사님과 장금석 목사님을 보내주셔서 위문해 주셨습니다. 파송교회인 성도교회와 창원임마누엘교회, 성신교회, 성안교회, 시온성교회, 찬양교회, 찬양중앙교회, 광명교회, 부천목양교회, 임마누엘기도원 및 선한목자교회에서 전 교인들이 혜진이의 완치를 위해 통성기도와 헌금을 해 주셨고 합동정통 필리핀선교사 지부와 일본선교사 지부, 필리핀 중부루손 선교사 협의회 및 두남목장에서 기도와 모금을 해 보내 주시고 성남노회 선교부에서는 혜진이가 빨리 회복하라고 영양탕과 구정 선물까지 해 주셨습니다. 혜진이의 교사 친구들이 모금운동과 중보기도 팀을 형성하고 많은 분들이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셔서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필리핀 사역지로 돌아 와야 되는 지난 구정 2월 7일 막내 여동생 경희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에 들렸습니다. 이미 의식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여 간신히 호흡을 힘겹게 하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의식이 있었던 며칠 전에 그렇게도 복음을 완강히 거부하며 언니에게 큰 오빠 말 좀 못하게 해달라던 경희에게 그 다음날 밤에 또 찾아갔습니다. 목에서 피가 섞인 가래를 내뱉지 못해 쩔쩔매고 있을 때 가래를 내뱉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더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래를 뱉으면서 쇠 빗장 같았던 경희의 마음이 풀린 틈을 놓칠세라 복음을 전한 뒤 영접기도를 하고 예수님을 마음에 모셔 드리도록 했더니 얼굴이 환히 펴지면서 예수님을 온 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불교와 유교 집안의 장남인 제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제사를 거부하며 주의 종이 되고 나서 부모님 구원을 위한 일천번제를 드린 이후에 만리장성 같았던 부모님이 자식 목사 앞에서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시며 예수님을 영접하신 이후에 저희 집안에 마지막 불신자는 막내 여동생이었습니다. 중대 일본어과를 나와 일본 유학 후에 일본어 강사로 일해 온 30대 싱글로 건강은 누구보다 잘 챙기고 자기관리에 철저했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아 그토록 마음 아파했는데 그 막내가 상상할 수도 없었던 백혈병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병마 앞에 무릎을 꿇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필리핀에 까지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큰 오빠로서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은 뒤 그 추운 겨울밤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성남에서 출발 대방역에 내려 걸어서 모진 강바람을 가로지르며 여의도 성모병원 까지 찾아가 막내 동생을 기적적으로 영접 시킨 바로 그 순간이 의식이 살아 있었던 경희의 젊은 생의 마지막이 되었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의사가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선교지에 돌아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기에 간절히 동생을 위해 기도를 해 주는데 주여 이 어린 딸을 사망의 고통에서 건져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삼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여 이 딸을 주님 품에 고이 안아 주소서 라는 임종기도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선교지에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막내 동생을 뒤로 한 채 선교지를 향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2월 8일 새벽에 선교지에 도착했고 2월 9일 토요일에 PAC국립대학의 캠퍼스 사역지를 돌아보고 건축이 중단된 기독교워쉽센타와 장로교회를 바라보니 마음이 찧어질 듯 아팠습니다. 현장에서 무릎 꿇고 속히 건축이 완공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저녁에 사택에 돌아 왔는데 밤 8시에 홍운선교사님이 주선해서 필리핀 지부 선교사님들이 저희 집에 모여 예배드리고 기도회를 갖자고 연락이 와 얼마나 감사 하던 지요. 은혜가운데 예배와 기도를 마치고 났는데 남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설마 했는데 막내 여동생이 소천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제가 떠나오던 바로 그날 구정 저녁에 예수님을 영접한 후 의식이 전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용히 짧은 생을 마감하고 주님 품에 안긴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큰 오빠가 사역을 위해 오늘 필리핀 선교지로 떠났는데 번거롭게 만들지 말라시며 가슴에 사무치는 자식을 장사 치르시고 나서야 연락을 하게 하신 아버지의 깊은 뜻을 생각하니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저희 직계 중 처음으로 죽음을 맞이한 일이라 마음이 찧어질 듯 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한 영혼을 불 못 가운데서 구원 시키고 고이 품에 안아 주신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 앞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2월 11일부터 있었던 터키 세계선교대회에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참석할 여건이 되지 못해 무척 아쉬워하며 대회가 잘 치러지길 기도했습니다. 대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혜진이의 희귀성 난치병(다제 내성 결핵) 완치를 위한 중보기도와 치료비를 위한 특별 헌금을 해 주셨다고 하니 감개가 무량하고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일들을 통해 세계선교위원회의 변화 발전된 모습과 선교사님들을 위해 얼마나 기도하며 물심양면으로 애써 주시는지를 실감했습니다. 백금흥 총회장님, 장원기 부총회장님, 조용활 선교위원장님, 주강사로 애써주신 심하보 목사님, 선교위원회 이사장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임원진과 참여해 주신 선교사님들을 비롯한 모든 분 들게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모든 일들이 카토릭 신자가 85퍼센트나 되는 필리핀 그것도 캠퍼스 선교에 귀한 열매를 맺고자 복음의 황금어장인 PAC국립대학 내에 부지 3,300평 건평 220평(1, 2층)의 기독교 워쉽센터와 장로교회를 건축하는 중에 일어난 일임을 상기하면서 하나님께서 캠퍼스 선교에 앞으로 얼마나 큰 역사를 일으키시려고 하기에 사단의 방해가 이다지도 큰 것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난번 선교위원장님을 모시고 필리핀지부 세미나 후 선교지 탐방 때 교회당 높이가 낮다는 의견들을 커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사로 오셨던 김흥수 목사님이 제안해 주셔서 사무실을 포함해 2층 소예배당과 숙소를 겸한 다목적 룸을 포함 시킨 새로 수정된 계획안에 따라 음향 시설까지 포함해 견적을 산출해 보니 약 1억 원의 예산이 나왔습니다. 다시금 1억의 예산이 채워지고 건축이 조속히 이루어져 황금어장인 캠퍼스 선교에 귀한 열매가 맺혀지고 팜팜가 지역에서 복음의 메카로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희귀성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매일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나서는 주사액이 너무 강해 초죽음이 되고 약을 복용하고 나서는 몇 시간씩 고통가운데 때로는 변기통을 붙잡고 신물을 쏟아 내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딸 혜진이와 백혈병으로 암이 온 몸에 퍼져 사경을 헤매며 임종을 앞둔 막내 여동생을 뒤로 한 채 선교사역을 위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온 마당에 이제 사단의 그 어떠한 계략과 음모도 두렵지가 않습니다. 닥친 일들이 하도 커서 충격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지만 슬퍼도 슬퍼할 시간이 없고 마음이 아파도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주님을 의지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하나님께서 제게 맡겨진 일들을 하나씩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는 욥기 23장 10절 말씀의 믿음을 가지고 캠퍼스 선교현장과 빈민촌 선교사역지에 뛰어 들어가 해맑은 눈망울들을 바라보며 부지런히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다 보니 그동안의 모든 슬픔과 아픔들이 눈 녹듯이 사라짐을 느꼈습니다. 저들 속에서 먼저 간 막내 여동생과 힘들지만 감사함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딸 혜진이의 존재가 느껴집니다.

극한 시련과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아니 하고 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후원해 주시고 늘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리며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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