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내의 눈물보다 국민의 분노가

병역비리의혹을 열쇠 MRI재검을 거부할 명분도 이유도 없어

백승목 대기자 hugepine@hanmail.net

 

1 박원순 서울시장3.jpg

지난 24TV조선에 프로에 출연하여 "아들(박주신, 31)이 재검을 받게 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문제는 박주신이 형사미성년자(14세 미만)도 민법상 미성년(19세 미만)도 아닌 성인으로서 대한민국 사법부에 의해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서 법정에 출두, 증언을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재(주소)조차 밝히지 않은 채 법정출두를 거부하고 있음은 물론, 시민단체의 MRI 공개재촬영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고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박주신의 부친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직원을 동원(2012.2.22) 외부인의 MRI 촬영현장접근을 통제, 봉쇄했는가하면, 임종석 서울시부시장을 시켜 병역비리의혹재판관련 사실을 보도한 MBC 방송을 고발하면서 SNS'병역비리유포'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네티즌을 협박하는 기자회견(2015.9.2)을 개최 하는 등 박주신 개인사 및 박원순 가정사에 관권을 개입시켜 왔다.

 

박원순은 그에 그치지 않고 추석연휴 여론악화를 의식했음인지 24tv조선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아들(박주신MRI) 재검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는가 하면, 25일자 페이스북에는 "아내가 울고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박원순 일가와 박주신의 억울함을 시민 감성(感性)에 호소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는바 26일 오후 7시현재 687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이들 댓글은 박원순의 입장을 옹호 두둔하는 내용보다는 "울지 말고 재검을 받으라!"는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내용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하고 있다.

 

박원순이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아들의 스트레스를 염려하고 처의 심정을 위로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자상한 남편 모습처럼 보일수도 있다.

 

그러나 박주신이라는 청년은 14세미만 형사미성년자도 아니고 친권자나 후견인이 필요한 19세미만 미성년자도 아니며, 비록 MRI 상 근골격이 현역복무에 부적합한 신체상문제(?)가 있었다고는 할지라도 "질병, 장애, 노령, 그 밖의 사유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사람" 역시 아니기 때문에 개인 박원순이 개인 임의대로 박주신의 법률상 후견인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박원순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인 박주신의 소재를 파악, 검찰이나 재판부에 주소를 알려주고 증인채택 통보를 전달케 하는 등 건전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이행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친권이나 후견인 법정대리 및 조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성인으로서 개인 박주신의 명시적 의사나 문서화 된 위임장도 없이 법정출두 거부와 "MRI 재촬영의사 없음"을 단정적으로 선언하는 것은 박주신에 대한 인격권 침해이자 불법적 월권행위라 하겠다.

 

병역비리의혹 해소문제와 관련해서는 구태여 200212월 대선당시 박원순의 참여연대 주도로 이회창 한나라당후보 아들의 신장 체중 공개재검을 실시한 사례와 이완구 총리후보 아들의 공개재검증(2015.1.29) 사례를 예로 들것도 없이 1,000만시민의 서울 시장이자 대통령 꿈을 꾸고 있다는 공인으로서 자발적으로 재검증에 임하는 게 도리이자 상식인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신파조 감성몰이에 멍청할 정도로 잘 넘어가고 얄팍한 꼼수에도 쉽게 잘 속아 준다. 그러나 도가 지나쳐 분노가 쌓이면, 한 순간에 폭발하고 만다. 그때에는 시장도 대선후보도 한 순간에 날아간다는 사실만은 어느 누구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죄가 있으면 자수를 하고 잘못을 저질렀으면 자복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