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선 목사, 자주하는 양심선언은 진정성 없어 주도권 싸움
           모든 공직을 사퇴하고! 돈 선거 고백이 진정성 얻으려면 참회 행동 보이라

 지난 9일 한기총 이광선 목사(신일교회, 예장통합 증경총회장)가 신일교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서 금품선거에 대해 고백했다. 교계 언론은 물론 일반 언론까지‘양심선언’이라며 대서특필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뉴스파워는 이광선 목사의 돈 선거 고백은 알맹이가 빠진 말잔치에 불과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오히려 돈 선거를 했다는 고백보다 한기총을 개혁하겠다는 내용에 무게를 두고 있고, 그 일은 새 대표회장과 임원들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광선 목사의 소위‘양심선언’에 대해 영향력 있는 중앙 일간지는“한기총의 주도권 다툼을 위한 세력 싸움”이라고 보았다. 그만큼 이 목사의 고백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는 판단일 것이다.

 또한 이광선 목사의 양심선언은 진정성이 없는 정략적인 고백으로 판단해 본다. 물론 그 중심은 하나님과 그만이 알겠지만, 그래도 그 이유를 몇 가지만 들어본다면, 이광선 목사의 돈 선거 고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목사는 지난해 4월 29일 밤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린‘나라와 민족을 위한 긴급 한기총 임역원 및 총무협 특별기도회’에서다.

 이 목사는 당시 느헤미야서 1장을 본문으로 행한 설교에서“대표회장으로서 할 말이 없다. 부끄럽다. 선거 과정에서 피를 토하는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돈 선거를 했음을 고백한 것이다. 정말 신선했다. 용기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고백은 설교 중에 한 고백이고, 하나님 앞에서 한 것이기에 진정성이 있었다고 본다.

 양심선언은 자주 하는 것이 아니다. 한번이면 된다. 한번하고, 두 번하고, 세 번하는 것을 양심선언이라고 하는가. 하나님 앞에서 참회 고백도 한번이면 된다. 이 목사는 지난해 4월 29일 한기총 임원과 총무들 앞에서 고백했다. 그만하면 됐다고 본다.

 이 목사의 양심선언이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또 하나를 든다고 한다면 돈 선거를 했다는 말만 했지, 돈의 출처나 규모, 돈을 뿌린 내역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이광선 목사가 진정으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의 금권선거를 차단하기 위한 개혁 차원이었다면 구체적으로 밝혔어야 했다. 선거자금은 교회의 재정인가, 아니면 본인이 모아둔 돈인가? 만일 교회 재정으로 금품선거를 했다면 교회 재정을 부정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배임죄에 해당한다. 또한 돈의 규모는 얼마나 되는가?

 그런 내용은 쏙 빼놓고 돈 선거했다고만 말하면 궁금증은 증폭된다. 돈 선거를 했다는 것은 사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목사가 진정으로 한기총 개혁을 위한 고백이었다면 선거 자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혔어야 했다. 그래야 돈 안 쓰는 선거제도를 만들 수 있는 여론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나섰던 후보들이 수억에서 수십억을 썼다는 설이 돌았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서 나섰던 목회자들 중에 투표를 통해 당선된 이들 중에 금품을 뿌리지 않은 대표회장 후보들이 있을까? 이광선 목사만이겠는가? 아니다. 대형교단 목회자들만이겠는가? 아니다. 당선자만 썼나? 아니다. 낙선자도 썼다.

 몇 년 전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당선된 모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한 참모는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많은 돈을 썼다고 말했다. 충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품선거 논란은 언론에 한 줄도 보도되지 않을 때였다.

 몇 년 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군소교단 후보로 나섰던 A 모 목사는 기자에게 돈을 뿌린 것을 고백했다. 다만, 그 액수가 당시 선거에 나섰던 후보에 비해 적었을 뿐이다. 같이 후보로 나섰던 B 모 목사는 금품선거를 하지 않았는가? B 목사가 처음 선거에 나왔을 때 선거참모가 배달사고를 냈다는 말이 돌았었다. C 모 목사는 수억을 썼다는 말이 돌았다. 대표회장 선거에 나섰던 목회자들 중에서 금권선거에서 자유로운 분은 한분도 없을 것이다.

 뉴스파워에 의하면“금품선거와 관련하여 집요하게 추적”했음을 볼 수 있다. 총신대 총장선거에서의 금품선거, 교단 부총회장 선거에서의 금권선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파고들었다. 한국 교회의 최고의 우상은 맘몬(돈)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고를 통해 공명선거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광선 목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리고 금권타락선거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정의 필요성을 계속 제기해왔다.

 이 목사는 지난해 대표회장에 취임해서 한기총 정관은 물론 선거제도를 개정하려고 시도했다가 임시총회에서 부결돼 무산됐다. 이 목사가 진정으로 대표회장 선거제도를 돈 안 쓰는 선거제도로 바꾸려고 했다면 대표회장 재임시에 양심선언을 했어야 한다. 그 때 돈 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면서 대표회장 선거제도의 개혁을 시도했다면 실행위원들과 총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쉬운 대목이다. 또 이 목사의 돈 선거 고백이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것은 비단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는 것만이 아니다. 이광선 목사의 고백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신일교회 당회장직은 물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참회는 참회로 끝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참회는 회개를 수반한다. 행동을 돌이킴이 수반되는 것이 진정한 참회고백이다. 이 목사는 신일교회 당회장직에서 사퇴할 뿐만 아니라,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재단법인 찬송가공회 이사장직도 사임해야 한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임시이사장에서는 물러나지 말라고 해도 물러나게 되어 있다. 길자연 목사와 전 이사들이 낸 행정심판에서 교과부가 패소했기 때문이다.

 이광선 목사는 양심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기총 대표회장의 임기를 2년으로 하고, 총무에게 권한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 대표회장 임기가 끝난 분이 선거제도에 대한 개혁만이 아니라 한기총 운영에 대한 부분을 주장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본인이 잘 알다시피 이 목사는 지난해 대표회장에 취임한 후 총무와 사무총장을 배제한 채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비선라인을 데리고 한기총을 이끌었다.

 또한 한국 교회의 뜨거운 감자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문제에 개입해 고세진 전 총장을 데리고 청와대에 들어가 ACTS 사태에 대한 청와대의 협조를 구했다. 당시 뉴스파워(김철영 국장)는 '대표회장인가, 로비스트인가'라는 제목으로 비판 기사 논평을 내놓았었다. 이 목사는 한발 더 나아가 한기총 대표회장의 직무 수행에 집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ACTS 임시이사장에 임명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 방문시에도 이단옹호 논란이 됐던 측근을 데리고 다녔다. 이광선 목사는 이단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논란을 야기시켰다. 결국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해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뿐인가. 대표회장 후보 등록 한 달 여를 남겨둔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총무들에게 공짜로 일본 관광을 시켜줘 금권선거 논란을 낳았다. 또한 자신의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실상 김동권 목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 목사는 후보등록 마감 시간 직전까지도 대표회장 선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다시 나왔다면 금품선거를 하지 않을 자신감이 있었다는 것인가.

 이런 모든 정황을 볼 때 이 목사의 이번 돈 선거를 했다는 고백은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된다. 더군다나 자신이 돈 선거를 했다는 고백 다음날에는 예장합동 총회 소속 K목사의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했다. 이 목사가 K목사처럼 액수와 규모,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혔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멍석을 깔아주기 위한 것이었는가?

 이번 이광선 목사의 돈 선거 고백과 K 모 목사의 양심선언의 동기가 어디에 있든지 한기총과 한국 교회 교단장 선거의 금품선거를 차단하고, 건강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번 고백과 폭로가 주는 유익이 아닐까.

 실제로 이광선 목사의 최측근으로 한기총 서기를 역임한 문원순 목사는 11일 오후에 열린 한기총 정관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대표회장 선거에 제비뽑기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머리를 맞대면 좋은 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뉴스파워와 지저스타임즈는 이광선 목사께“예장통합 총회장에 취임했을 때부터 가져왔던 성자다운 이미지를 끝까지 간직할 수 있도록 건덕을 세우는 행보를 해줄 것을 부탁 한다”.

“어찌하여 너는 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발견하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네 형제에게‘내가 네 눈에서 티를 빼내게 하라.’하고 말할 수 있겠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리하면 네가 밝히 보게 되어 네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내 줄 수 있을 것이다.”아멘(마7:3~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