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비난 속 '사랑실천당' 창당 행보 가속화 



 
 최근 발기인대회...앞으로 100만 당원 확보할 것
1만 명 당원 확보하고 발기인대회 연 ‘사랑실천당’전광훈목사,“종교갈등 문제없다”며 창당 자신감 거론됐던 부흥사들 대거 불참...일부 정당 합세할 듯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랑실천당’이 지난 24일 세종홀에서 약속한대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목회자 및 평신도 등 정당 지지자 8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기인대회에서는 창당준비위원장에 극우신문 ‘아, 대한민국’ 발행인 최건차씨를 선임했다.

창당을 주도한 청교도영성훈련원장 전광훈목사는 “이명박장로의 국정을 돕기 위해 복음적 가치를 담은 야당이 필요하다”며 “사랑실천당이 오는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3석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앞서 개최한 무료말씀학교 기간동안 당원 1만 여명을 확보한 전목사는 “기독교정당이 종교 갈등을 부추긴다는 세간의 우려는 잘못된 것”이라며 “자살과 이혼 등 사회적 병폐를 막는데 다른 종교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창당취지문은 “친북 반미세력이 난동을 부리며 구가를 존폐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혼란 앞에서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당을 창당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발기인대회에는 당초 연세대 명예교수인 김동길박사가 ‘기독교정당의 역사’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고 축사를 전할 예정이던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 김동권목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또 설명회에서 언급했던 이태희목사와 장학일목사, 장경동목사 등 부흥사들의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총선에서 기독정당을 만들어 활동했던 최수환장로가 기독민주복지연합 대표로 참석해 사랑실천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장로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하나 될 것이며 흔쾌히 이 일에 동조해 기독교 국가를 이루는 그날까지 열심히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보다 앞선 22일과 23일 금란교회에서 열린 무료말씀학교에서 전광훈목사가 정치권과 비기독교인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목사는 23일 강단에 올라가 자신의 창당활동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기독교인이 국회를 점령해 예수 안 믿는 사람은 감방에 보내고 예수 안 믿는 사람들 무인도에 보내면 안 믿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까지 한다”며 “1만 명의 당원이 100명씩만 추천하면 국회의원 7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계 일각에서는 전광훈목사의 언행을 두고 “기독교의 선교까지 자칫 방해할 수 있다”며 자극적인 행동과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전광훈목사의 거침없는 창당 활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랑실천당은 창당 전까지 1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2월 중순 지구당을 창당한 뒤 2월 역도경기장에서 창당대회를 개최,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통해 최소 3석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