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규 박사의 이단문제 칼럼
 
 이 세상에는 세월이 흘러가도 변함없이 소중한 가치들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동생, 친구, 우정, 사랑 등 우리 주변에는 아름답고 고귀한 가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이라는 낱말보다 더 친근한 낱말은 또 달리 없을 듯합니다. 윤동주 시인은 '별 헤는 밤'이라고 하는 시에서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라고 읊었습니다. 이국땅에 가 있든지 세상 어느 곳에 가 있든지 우리는 늘 어머니와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아들과 딸을 보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가족 속에서 살며 가족들 가운데서 죽어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족들이란 이렇게 소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생을 가족을 위해 애씁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가족 관계가 종종 '이단 문제'로 인하여 소원해지거나 깨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사이비 이단집단으로부터 '세뇌'(brainwashing) 당하게 되면 정통교회의 교리를 오히려 잘못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우리는 이단들의 교리라는 것이 그야말로 허무맹랑하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임을 잘 압니다. 그들은 아주 비성경적이며 비신학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세뇌교육에 의하여 사랑하는 가족이 이단으로 넘어가게 되면 남아 있는 가족들은 커다란 혼란과 격심한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가족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이단으로 넘어가는 당사자도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들은 이단으로 넘어가서 '영은 육을 들어 사용한다'는 말을 듣기 시작합니다. 모든 성경은 '비유'로 되어 있으며, 신구약 말씀에는 '짝이 있다'는 말을 듣기 시작합니다. 소위 비유풀이, 짝풀이라는 세뇌방식에 물들게 됩니다. 그리고 급기야는 하나님께서는 시대시대마다 그의 종들을 들어 쓰시는데,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을 들어 쓰셨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한 사람, 즉 그들의 교주를 사용하신다는 교육을 받게 됩니다. 결국 이단이 가르치는 일련의 엉터리 신학원(성경) 공부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이단 교주를 메시아적인 존재(가령, 사도요한격 목자, 이긴자, 보혜사, 선생님 등등)로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세뇌의 결과가 그렇게도 끔찍한 것입니다.

이단으로 넘어간 가족을 두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아마도 깊이 상심하여 좌절하고 계실 줄로 압니다. 여러분의 답답하고 허전하며 불안한 마음을 그 누군들 충분히 위로해줄 수 있겠습니까? 이단에 사랑하는 가족을 빼앗긴 박탈감으로 번민하신 적이 많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러한 여러분들의 마음에 우리 주님께서 참된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이 그 가족을 위하여 애써 오신 노력들을 보셨습니다. 그들을 향한 여러분들의 간구를 듣고 계실 것입니다. 주 안에서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십니다.

비록 여러분이 실의에 젖어 계실지라도 이단으로 넘어간 가족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 일이 영적인 일이므로 더욱 기도해야 될 일인 줄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그분의 선하신 때에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그들은 여러분과의 가족관계도 포기하고 떠났을지라도, 여러분은 결코 그들을 포기하지 말고 애정을 가지고 기도하셔야 합니다. 눈물의 기도는 주님께 상달될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족이 이단교주를 버리고 참되고 살아계시는 주님께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드리십시오. 주변에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해줄 수 있는 분들에게 기도를 부탁드리십시오. 기도 속에서 주님의 진정한 위안을 경험하십시오.

그리고 아직도 그 가족들과 연락이 닿으신다면 여러분이 그들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십시오. 혹시 아직도 가정을 떠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이단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가족이 있으시다면 더욱 그렇게 하십시오. 언쟁을 벌이거나 다투기 보다는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십시오. 함께 텔레비전을 보기도 하고, 외식도 하며, 연극이나 영화도 보십시오. 간혹 음악회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러 가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그들도 가족의 품에 안기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씩 그들에게 이단의 달콤한 거짓 위안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참되고 풍성한 생명(요 10:10)을 누리라고 권면하십시오. 비록 그들이 여러분과의 관계를 단절하기 원한다고 말하더라도 여러분은 그들을 가족으로서 변함없이 사랑하십시오.

그들을 사랑하면서도 기도하는 일을 잊지 마십시오. 그들의 구출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것은 성령님의 역사를 기대하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올무를 씌우고 세뇌교육을 시켜서 여러분의 사랑하는 가족을 이단 집단으로 데려가 버렸을지라도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그들의 완고한 마음은 일순간에 녹아집니다. 사람이 굳게 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부드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주께서 역사하시면 그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올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 기도드리면서 성령께서 하실 놀라운 일을 기대하십시오! 우리의 힘과 능으로도 안 될 일을 하나님께서는 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끝까지 인내하셔야 하겠습니다. 이단에 빠진 가족이 돌아오기 까지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아실 것입니다. 한 두 번의 개종 상담으로도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는 한 여러분들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의 희망은 우리들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 희망은 우리 소망의 근거가 되시는 주 예수께로부터 말미암아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말고 더욱 인내하며 주님을 바라봅시다. 여러분의 인내는 결실을 거둘 것입니다.

가족이 이단에 빠진 힘들고 어려운 문제를 주님 안에서 믿음으로 극복하기를 원하는 여러분들께 성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긍휼과 위로와 평안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최병규 목사     ?뉴스파워

최병규 박사(교회사)는 예장 고신총회 유사기독교 연구소장 및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상담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섬기고 있습니다(한장총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및 위원장 역임.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 전문위원, 서기 및 부위원장 역임). 한국교회가 매년 9월 첫째 주간(혹은 주일)로 지키는 '이단경계주일' 제정을 발의하였으며, 현재 각 교파와 교단이 '요한계시록 공과 교재'를 제작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고신총회는 공과작업 완료). 그리고 최근 들어 한장총 및 각 교파와 교단들에 '신사도운동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기총 및 한장총 이대위 규칙(정관)을 초안했습니다. 필자의 최근 이단 칼럼은 뉴스파워(newspower.co.kr) 연재 란을 통하여 열람할 수 있습니다. bkc1202@hanmail.net (02) 593 9726 eusakidok.kosin.org blog.daum.net/here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