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주 목사, 안티 기독교의 폭력적 비방은 억울한 일 


 
 고은광순 대표, 기독교가 안티를 폭력적으로 만들었다.
"올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안티 기독교의 폭력적 비방을 받는 것은 억울한 일이다"(한국교회언론회 이억주 목사). "올 한해 폭력적인 비방을 하는 안티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은, 기독교가 그들을 먼저 공격했기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폭력적으로 저항하는 게 아닌가"(고은광순, 종교법인법제정 시민운동) .

19일 오전 10시, 목동 CBS 사옥 지하 3층, TV 토론 프로그램 <크리스천 Q>(PD 최영준, 진행 변상욱 대기자) 녹화현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녹화시간 내내 감돌았다. 전운(戰雲)을 넘어 전장(戰場) 같았다. 한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 어쩌나 할 만큼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주제가 <안티기독교를 넘어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토론은 한국 교회는 안티기독교도들을 이해하고, 안티기독교는 한국 교회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 토론자로는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이억주 목사와 한의사이자 컬럼니스트로 기독교를 강하게 비판해온 고은광순 선생, 분당샘물교회에 출석하면서 실천신학대학원 교수로 있는 조성돈 박사 등 세명이 출연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2007 한국 교회를 돌아본다>였다.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올해 안티 기독교의 폭력적 비방을 받는 것은 억울한 일"

포문은 이억주 목사가 열었다. 이 목사는 "올해 나쁜 일도 있었지만 좋은 일도 있었다. 교회가 어느 사회단체보다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본다" 며 북한돕기,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 봉사 활동을 소개하면서 "그런데도 안티 기독교의 폭력적 비방을 받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며 화살을 안티기독교인들에게 돌렸다. 조성돈 교수는 "요즘 목사님들을 만나보면 한국 교회가 이대로는 안된다고 하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한국 교회에 개혁의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은광순 선생은 "개신교 개혁에 앞장선다고 하셨는데, 저는 다만 시민으로서 합리적인 세상에서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은광순 선생은 이어 "올 한해 폭력적인 비방을 하는 안티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은, 기독교가 그들을 먼저 공격했기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폭력적으로 저항하는 게 아닌가. 나는 공격하지 않았는데 상대가 폭력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잘 살펴봐야 한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열심히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겠다"고 한국 교회를 향해 자성을 촉구했다.

논란은 이랜드 사태로 이어졌다. 

진행을 맡은 변상욱 대기자가 "이랜드가‘기독교기업’이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 등 약자를 대하는 태도도 일반 기업과는 달라야 한다는 정서가 많다"고 지적하고 "NCC와 한기총이 중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랜드 사태가 어떻게 해결돼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이억주 목사는 "이 사건을 통해 알아야 하는 건 기업이나 노동자나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폭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면 옳은 방법 아니고 사회정의도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매출 제로 운동, 매장 폐쇄운동 등은 이것은 기업을 망하게 하겠다는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이어 "아마도 기독기업이기 때문에 민노총에서 세게 밀어부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해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은광순 선생은 "사장님이 기독교인인데 평소 성경에 노조가 없다고 하고, 대량 해고를 하고, 직원들에게 기독교를 강요하고, 기도를 강요한 것도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고은광순 선생은 이어 "노조 활동은 권리인데, 그걸 공권력을 이용해서 물리적으로 해산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커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사랑과 희생과 평화가 예수가 말한 가치관으로 노동자들을 감쌌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노조를 옹호했다. 이랜드기업 사태에 이어 토론의 주제는 올해 한국 교회와 사회를 가장 충격으로 빠뜨리면서 안티기독교들의 집중 공격을 받은 분당샘물교회 아프카니스탄 피랍사태가 도마에 올랐다.

변상욱 대기자는 "올 한 해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아프간 피랍사태일 듯하다"고 말하고 "사람 목숨이 위태한데도, 악플을 비롯해 비난여론이 높았다"며 기독교에 대한 한국 사회의 엄청난 반감이 그대로 드러난 것에 대해 패널들의 의견을 물었다.

조성돈 교수는 "이번 사건 통해 교회가 많은 반성을 했다. 특히 이전까지는 교회가 문제가 있다는 관념적인 논의였다면, 이제는 많은 분들이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고, 그렇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요즘 교계에서는 사회와 소통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다"며 "(아프칸 피랍사태가) 그런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은광순 선생은 "선교 자제 등 (한국 교회가) 변하는 모습을 보기는 한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을 선교하려고 하면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은광순 선생은 "'예수 천당 불신지옥'은 너무나 보편적이다. 그런데 만약 '부처 극락 불신 지옥' 이런 글귀를 가는 곳마다 강요한다면 어떻겠는가? 선교한다거나 개종한다거나 그럴 때 강요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내 주장만 한다고 하면 그것도 역시 폭력이라고 본다"고 기독교 선교와 전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억주 목사는 "아프칸 문제는 잘못된 정보제공으로 국민들이 악감정이 많았다고"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정부 명령을 무시했다. 그래서 죽어도 싸다" 는 잘못된 정보를 예로 들었다. 

고은광순 선생 "선교한다거나 개종을 강요하는 것은 폭력"

 이 목사는 "그런데 사실은 아프칸에 가지 말라고 한 게 아니고, 경계국가이니까, 그래서 조심하라. 경계하라. 그런 수준인데 정부 명령을 무시했다"고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또 "1866년 병인양요가 일어나 프랑스 신부들이 조선에서 선교하다 죽었다. 결국 전쟁까지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 '신부들 죽여라'고 하지 않았다. 국가를 위해 애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하면서 악플러들의 지나친 주장을 비판했다.이 목사가 악플러들을 비판하자, 고은광순 선생이 발끈하고 나섰다. 고은광순 선생은 "그 시대는 제국주의 시대 아닌가?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고, 프랑스가 베트남을 침략하는 등 점령의 일환으로 종교가 이용되됐다"고 주장하면서 "기독교가 항상 전쟁의 중심에 있다고 하는 것도 악플러들 주장인가. 악플러들 태생 자체가 잘못된 인간들이 아니다"며 악플러들을 옹호했다.고은광순 선생은  "너무 깜짝 놀란 게 분당 어딜 가니까 골목마다 많은 교회들이고, ‘세계 선교’를 붙여놨고, 교회 네 개가 한곳에 있어 전광판에 불을 반짝거리고 있었다"며 비판했다. 고은광순 선생의 비판에 대해 조성돈 교수는 "오해하는 게 있다. 한국 교회에서 일부 급진적으로 선교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프간에서도 그랬을 것이다 하는 것은 오해"라고 고은광순 선생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 교수는 이어 "교회는 전도와 선교를 구분한다. 그래서 선교는 전인적인 도움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회 안에서는 이 둘을 정확히 구분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프간의 경우, 전도나 이슬람 개종을 원한 것은 제가 아는 한 없었고, 거기 가서 봉사를 했던 것"이라며 자신이 출석하는 분당샘물교회 단기선교팀을 옹호했다.

한치의 양보 없는 토론회는 교회 세금 문제로 이어졌다.

 고은광순 선생은 "교회는 세금 혜택을 받고 있다. 가난한 교회에 세금 걷자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며 자립교회들의 세금 납부를 주장했다. 고은광순 선생은 "유독 개신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건 그동안 꿀단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장하는 건 국민이라면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하고, 사회 구성원이라면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한다"며 거듭 교회의 세금 납부를 주장했다.고은광순 선생은 이어 "십일조라는 건 어디에도 없다. 중세시대에 문제가 돼서 유럽에서는 다 없앴다. 교회에서 십일조를 받는다는 건 엄청난 돈이다. 그런데 그동안 교회에서는 왜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억주 목사는 "그동안 교회에서 문제제기 하지 않은 건 아니다"고 말하고, "조세 혜택이 몇 십 가지는 아니고, 교회가 대부분 영세한 교회들이라 성직자들의 생활비에 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교회를 몰아붙이기 위해서 극히 일부의 문제를 가지고 어느 날 갑자기 탈세한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화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고은광순 선생은 "일산의 H 교회는 보증금 1억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온갖 편법 동원해 천억대가 돼 있다. 그리고 조만간 600억대의 교회를 지을 예정이라고 한다. 그건 뭔가? 그것은 조세에 관한 의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변상욱 대기자는 고은광순 선생의 주장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을 일일이 거론할 수 없다"고  화제를 안티기독교 문제로 돌렸다.

반기독교시민연합 이찬경 회장 "기독교는 미신이고, 기독교는 소멸돼야 한다"(?)

안티기독교인 이찬경 씨(반기독교시민연합 회장)는 영상녹화를 통해 기독교를 새로운 미신이라며 기독교 소멸을 주장하는 충격적 발언을 했다. 이 씨는 "우리는 기독교를 새로운 미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독교가 없어져야 한다.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격한 주장을 했다. 이 씨는 "요즘 기독교가 많이 비판을 받으니까 일부 교회에서는 개혁하고 개선하면 그런 비난을 피할 수 있지 않겠냐고 주장한다. 그러나 만약 기독교 입장에서 통일교나 정명석교를 개혁한다고 하면 받아들이겠나? 기독교 또한 개혁해봐야 한계가 분명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은광순 선생은 "한국 교회가 없어져야 한다기보다 건강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하고 "안티 기독교가 왜 저러는지를 알아야 한다. 만약 '이 도시를 부처님께 봉헌하겠다'는게 붙어있으면 어떻겠나? 그런데 기독교에서는 실제로 이런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성시화운동을 예로 들었다. 고은광순 선생은 "우리나라는 기독교 천국이다. 정치 지도자들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예수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려고 했다. 이것은 초기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의 역할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권력을 가지고 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 "선교를 하고 종교적 신념을 드러내는 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

이에 대해 조성돈 교수는 "우리나라의 하나의 문제점 중의 하나가 뭐냐면, 종교보다는 민족주의가 앞서 있다. 우리가 무조건 하나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우리를 지배하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하고 "선교를 하고 종교적 신념을 드러내는 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고은광순 선생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 교수는 또 "안티에서 기독교가 없어져야 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문제 아닌가? 기독교가 반사회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잘못된 부분만 보려고 하고 강조하는 것도 문제"라고 안티기독교인들을 비판했다.

토론은 다종교 사회에서 타종교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로 옮겨갔다.

이억주 목사는 "안티 기독교 눈에서 보면 기독교 잘한 거 하나도 없다"고 말하고 "이명박씨가 서울시장에 있을 때 자기가 신앙 간증을 한 것"이라며 서울봉헌 발언을 옹호했다. 이 목사는 "그것(서울봉헌 발언)도 종교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특히 "성시화운동에 대한 오해는 뭐냐면 사회가 굉장히 세속화되어 있고, 세속화는 걷잡을 수 없어 윤리도덕이 타락하고 있다. 가정주부들 중 50% 이상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도 있다. 사회가 심각하다보니 법조인들이 중심이 돼서 곳곳에서 기도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특히  '개독교' , '먹사' 등 안티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소개하며 안티기독교인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고은광순 선생은 몇 년 전 있었던 모 교단 총회장의 '기저기 발언'을 끄집어내면서 양측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조성돈 교수는 "안티 쪽에서도 문제가 있다. 악플은 쓰레기 문화"라고 안티기독교도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조 교수는 "개신교에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들이 좋게 비쳐져서 안티기독교가 없어질거라는 생각을 안한다"라고 거듭 안티기독교도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변상욱 대기자는 "안티기독교단체의 구성원들을 보면, 교회를 다니다가 떠난 사람들이 많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이억주 목사는 "이건 비극"이라고 말하고, "(교회를 떠나 안티기독교 활동을 하는 이들은)기독교인으로서 거룩해지지 못하고, 변화되지 못한 사람들, 교회 언저리에만 있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그렇다고 해서 교회에 책임이 없는 건 아니다.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은광순 선생은 " 천주교나 불교에 대해서는 안티들이 이렇게 극렬하지 않다.(기독교에 대한 반감은) 교리의 문제가 아니고, 기독교인들이 정말 시민들을 불편하게 한다. 가르치려고 하고, 우월감 가지고 있고, 무리하게 지나친 간섭과 강요 등 이런 게 싫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상욱 대기자 "안티기독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리고 한국교회가 안티를 넘어서 긍정의 종교로 거듭날 수 있을까"

변상욱 대기자는 "안티기독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리고 한국교회가 안티를 넘어서 긍정의 종교로 거듭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거리에서 만난 기독교인들은 영상녹화를 통해 안티기독교인들에 대해 "공감한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삶의 현장에서 기독교인들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밝히면서도 "예수님 자체를 부정한 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크리스천은 "교회의 잘못도 분명 있으므로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며 기독교인들의 자성론을 제기했다.

이억주 목사 "기독교의 배타성은 옳지 않다"

이날 토론은 기독교의 세상과의 소통 문제도 주제로 올랐다. 이억주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불상을 파괴한 일이 있다면 진정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고 "(기독교의)배타성은 인정한다. 그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영적인 싸움의 과정에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으면 사과해야 하고, 복음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티기독교의 활동에 대해  영상녹화를 통해 일반 크리스천들의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크리스천들은 "좋은 일들을 할때 숨어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 더 드러냈으면 한다", "종교 지도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변화되어야 한다", "재산문제 등 시끄러운데 그런 걸 내려놨으면 한다"는 주장을 펴는 한편 "안티 기독교는 이단세력", "교회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사람들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수용할 부분은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들이었다. 이에 대해 고은광순 선생은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현상은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말하고 "윤리의 문제가 아니고 조직이나 시스템, 체제 정비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은광순 선생 "타인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법을 다시 제정해야"

고은광순 선생은 "우리 헌법은 종교부분에 대해 모호하게 돼 있지만 일본 헌법은 굉장히 자세하게 돼 있다. 헌법이든 종교법인법이든 보다 많은 사람이 건강한 종교활동을 할 수 있고, 타인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법을 다시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성돈 교수는 "안티 기독교 성장은 교인들과의 전선 형성 때문에 생겼다. 과격한 맞대응이 오가다 보니까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아픈 지적들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너무 그것에 대해서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억주 목사는 "안티들과의 관계 설정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내부의 문제"라고 말하고 "극히 소수의 성직자라고 해도 사회의 보편적 가치에서 벗어나고 비난받을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우리 속에 있는 잘못된 것들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본다"며 한국 교회의 자성론을 폈다. 이 목사는 이어 "시민 운동을 표방한다면, 반기련 등 사회운동을 하는 시민단체가 추구하는 것이 사회를 밝게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안티기독교도들에게 "서로 공동목표가 있다면, '우리를 불편하게 하니까 너희도 불편하라' 하면서 표현을 심하게 쓰면서 막가지 말라"고 충고했다.

최영준 PD "<크리스천 Q>의 목적은 소통"

이날 토론은 지난 11월 23일 한국교회언론회가 <안티기독교와의 대화>토론회 이상의 높은 열기를 보여줬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최영준 PD는 "이 프로그램이 크리스천들에게 한국 교회의 이슈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고민하게 하는 것과 비신자들이나 안티기독교인들과 소통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PD는 "오늘 토론은 주제에 걸맞게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마당이 됐다"고 자평했다.(뉴스파워제공)

[방송후기]열띤 토론이 자칫 방송사고 날뻔

토론이 격해지면서 언성도 높아져 MC가 애를 먹었다. 이억주 목사와 고은광순씨가 사사건건 대립하다가 결국은 이억주 목사가 “이런 식의 토론이라면 그만 두겠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서려는 순간까지 갔다는 것이다.

사회자의 만류에 겨우 진정을 하고 토론은 마쳤는데 이날 녹화에서 두 출연자는 기독교가 사회에 비치는 모습과 안티기독교에 대한 열띤 공방전을 벌였는데 고은광순 씨가 이억주 목사의 말을 가로막고 나서는 일이 많아지자 이억주 목사 역시 감정이 상당히 상했던 것이다.

심지어 이 목사가 인티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능멸하는 것은 건전한 비판을 넘어서는 비방이고 모독”이라고 지적하자 고은광순 씨는 “목사님들 중에는 ‘여자들은 기저귀를 차니까 강단에 설 수 없다’고 말씀하신 분도 있는데 왜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느냐”고 되받는 등 말끝마다 대립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이전에 ‘종교법인법’ 관련 토론에서 이미 한 차례 격돌한 바 있어 이런 분위기는 녹화에 들어가기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 됐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