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비밀번호 유출 당신은 안전한가?”

교회정보기술연구원, 개인, 기업, 은행정보 등 세미나 개최

개인 및 기업정보 유출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정보 보안 및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이때, 소중한 우리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지침을 알려주는 세미나가 열렸다.

  비밀번호 유출이 가져오는 파장어마어마해
교회정보기술연구원(원장 이동현 목사)21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당신의 개인정보, 기업정보, 은행정보는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보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이동현 원장은 현대인의 일상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돼 버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개인정보와 돈 관리법에 관해 강의했다.

스마트폰 가운데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휴대폰 사용 전 자신의 지메일(gmail) 계정을 설정해야만 한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나의 지메일 계정 비밀번호를 알게 됐다면 어떤 일들이 발생하게 될까.

이 원장은 누군가에게 내 지메일 계정의 비밀번호가 노출됐다면, 그 사람은 내 메일을 비롯해 인맥 정보, 일정, 동선, 웹서핑 정보(검색 내역) 그리고 통화 목록과 문자 목록도 알아낼 수 있다과거부터 현재까지 내가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휴대폰에 다운로드했는지도 파악할 수 있고, 원격으로 내 휴대폰에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가 유출되는 것이며, 악용될 수 있는 위험에까지 노출되는 것과 같다.

이 원장은 다른 사람이 메일을 열어본 경우 내가 확인할 수 있으니 뭐가 문제냐는 분들이 있는데, 메일에는 메일을 열어보고도 미확인 메일처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특히 사용하지 않는 폰에 누군가의 이메일을 세팅해 놓기만 하면 일일이 웹으로 접속하지 않고도 남의 메일을 훔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구글에 저장된 주소록은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구글행아웃 등의 서비스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주소록과 SNS를 찾아 개인의 일상과 이야기를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이 원장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을 하거나 위치 정보를 확인할 경우, 지메일을 통해 나의 동선이 구글맵에 저장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지메일 사용자가 자신의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모를 경우, 누군가 악의적으로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내 통화 목록과 문자 목록을 알 수 있고 저장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밀번호 관리가 관건목적별로 분류하고 패턴 만들기
이러한 최악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정보를 보호하려면 각별한 주의와 관리에 힘쓰는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비밀번호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

이 원장은 비밀번호 관리의 네 가지 방안으로 8자 이상 숫자, 문자, 특수문자 포함할 것 메일을 목적에 따라 분류할 것 비밀번호도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패턴으로 비밀번호를 만들 것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포털메일이나 지메일의 경우 타사의 메일을 불러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므로, 목적에 따라 메일을 사용하되 메인 메일에서 일회용 메일, 개인 메일, 업무용 메일, 공과금 납부 수신 메일 등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비밀번호를 목적에 따라 분류할 때도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어 그에 맞게 분류하면 비밀번호가 여러 개라도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웹사이트(http://howsecureismypassword.net)를 통해 내 비밀번호가 얼마나 안전한지, 얼마 만에 해킹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인터넷에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경우 대처법에 관해서는 정확히 어떤 정보가 인터넷에 돌고 있는지 확인한 후 자신의 개인정보가 올라간 웹사이트와 블로그, 검색엔진에 삭제를 요청하고 반드시 확인 작업을 거칠 것을 권했다. 삭제 요청을 거부당했을 경우에는 변호사 선임 등 법적인 절차를 통해 처리하는 방법도 있다.

이 원장은인터넷에서도 오프라인에서와 같이잊혀질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인터넷상에 노출된 개인의 게시글이나 개인정보 등을 삭제해주는 업종이 몇 년 전부터 생겨나고 있다개인의 정보 유출이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자가 철저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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