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이제 용서와 화해, 평화의 에너지를 만들어보자


4 한기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jpg 나라 잃은 36년간 일본의 지배 아래 신음하던 우리 민족은 미국의 원자탄 투하로 해방을 맞이하고 일본은 패전했다. 해방 후 자유주의, 사회주의의 갈등 속에서 남한은 미국의 도움 아래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여 국민, 영토, 주권을 갖춘 나라를 세웠다. 6.25 전쟁의 비극에도 UN군의 도움과 미군의 주둔으로 오늘까지 자유 대한민국으로, 전쟁 없이 자유와 평화를 유지해왔다. 대한민국의 역사, 오늘의 부와 영광은 하나님의 특별 은총이요,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에는, 과거의 가난과 혼돈의 때, 피땀 흘린 세대가 이해 못 할 사건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어 대통령과 총리를 비롯한 지도자들에게 묻고 싶다.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와 전직 대통령들에게 이런 대우를 해도 되는가? 우리가 사는 땅이 대한민국인가, 북한인가?

 

나라를 사랑하는 조상들과 전우들을 위로하고 명예를 기리며, 가족들에게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국군묘지, 국립묘지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묘지의 주인까지 바뀐 듯하다. 초대 대통령은 눈치와 홀대를 받고, 경제를 일으킨 박정희 대통령의 묘지에는 쇠말뚝이 박혔다는 제보가 있었다. 6.25의 영웅 백선엽 장군도 눈치를 보며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해야 했다.

 

그뿐인가. 군인이요 대통령을 지낸 분도 국립묘지에 가지 못한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제 어디로 가시게 하나. 현재 정책 결정자나 권력자의 행위는 역사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교도소 좁은 공간에 가두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인권과 공평, 양심과 애국심, 비전과 진실마저 실종된 듯하다.

 

6.25의 전범과 그의 동상은 우람하고 화려하며, 시신은 궁전에 누워 있다. 그러나 이화동에 세워진, 자유 대한민국을 건국한 초대 대통령의 초라한 동상은 새똥 세례를 받고 있고, 기념관은 강원도 변방에 있다. 마치 귀양을 간 관리의 모습이다.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가지고 역사를 바르게 알자. 그리고 생각해보자. 우리 민족은 정이 있고, 용서할 줄 아는 민족이다. 남북통일을 주장하고 종전을 논하는 것은 6.25 남침을 용서하고 화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통일기금까지 조성하며 햇볕정책을 펼쳤는데, 그 햇빛은 왜 북쪽으로만 비추는가. 햇빛은 공평하다. 남쪽에도 비추어야 햇빛이다. 용서할 줄 모르면 자신도 용서받지 못하는 것이 진리다.

 

종전은 강자가 원해야 하는 것이지, 힘없는 자가 종전하자는 것은 항복하는 것과 다름없다. 평화는 강자에 의해 결정된다. 힘없는 나라는 강대국의 지배 아래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역사이며, 현실이다.

 

이제라도 다시 용서와 화해, 평화의 에너지를 만들어보자. 국립묘지를 열어 전직 대통령을 받아들여라. 6.25 전범을 용서하고 햇빛을 비춘 아량으로 이제는 죽은 자들을 선대하고 화평하자. 감옥에 있는 전직 대통령도 즉시 사면하라. 그리하여 국민 통합을 이루자.

 

권력이 의도와 편견을 가지면 국민이 고통을 당한다. 그렇게 탄식하는 국민은 그 권력을 심판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선배들의 수고의 열매를 먹고 누릴 때 감사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다. 그런 자가 역사에 좋은 사람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제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아이들이 넘쳐나고 민족이 화합하여 갈등이 치유되는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자. 차별금지법(평등법) 등의 악법이 생산되지 않고 창조의 원리대로 살아가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기독인과 국민들이 되기를 바란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좋은 것을 심어 잘 거두기를 소원한다.

 

2021.12.1.

한국기독인총연합회 대표회장 권 태 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