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응, '창조세계 회복' 미룰 수 없는 한국교회의 사명입니다.

- 한교총, 2023 기후 위기 탄소중립 사업 전개 및 기후환경주간(6.4~10)’ 선포 -

  

4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JPG

하나님의 은총이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와 성도에게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2023년 중점사업으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사업을 전개하며, 다가오는 64일부터 10일까지 한 주간을 한국교회 기후환경주간으로 정하여 실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며 목회서신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일반은총으로 창조세계를 맡기시며 하나님의 창조세계 돌봄(creation care)”의 거룩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창세기 128절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이 맡기신 창조세계를 돌보기보다는 방치하고 파괴하는 일을 서슴지 않아 생태계 위기를 자초하였습니다. 이 위기에 대한 해결책은 창조주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맡겨주신 청지기적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는 것입니다. 즉 창조세계인 지구환경을 돌보고 회복시키는 일입니다. 이는 인간 중심주의에서 하나님 중심주의로 돌아가 성경적 창조 신앙과 자연관을 실천하는 것이며, 성경 신학에 근거한 신론과 창조교리에 기초한 복음주의 입장에서의 응답입니다.

 

오늘 우리는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세계인 지구환경을 돌보는 사명에 무관심하거나 소홀하였고, 오히려 전 세계인과 함께 그 기간에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기후 위기에 둔감하고 부지불식간에 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지구의 기온을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부메랑이 되어 생태계를 파괴하고 생존의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봄 이상고온으로 봄꽃 개화 순서와는 달리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한꺼번에 개화하였고, 지구촌에는 올여름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여 기후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기록적인 기상이변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기후 위기는 인류 생태계에 재앙이 되어 거주와 생존 불능의 지구를 경고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10년간 단기 기후 행동은 시급성과 중요성을 가질 것입니다.

 

이렇게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 생태계 파괴는 정부와 지자체와 기업이 감당할 대응 과제를 넘어 이제 국민의 과반을 차지하는 종교계가 힘을 보태야 할 민관 협력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환경을 돌보고 회복시킬 사명을 띤 우리 한국교회의 우선 사명이며 기독인이 모범적으로 실천할 신행일치의 과제일 것입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 IPCC 6차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2100년까지 최고 4.4~5.7도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IPCC 지구 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서는 지구 평균온도가 2도 상승하면 마실 물과 식량이 부족하고, 저지대 지역이 침수되어 수많은 기후난민이 발생하며 생물 종의 1/3이 멸종한다고 합니다. 브레이크 없이 이대로 간다면 2020년대에 태어난 아이는 4도 이상 온도가 상승한 지구에 살게 되는데 생물 멸종의 어두운 미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에 세계는 인류 모두의 생존을 위해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 1.5도를 목표로 하는 탄소배출 최소화를 약속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 411, 2050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 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확정하였습니다. 주무 부처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구에 투자하자라는 기고에서 태양에서 지구로 들어오는 에너지 중 일부는 지구에 머무르고 일부는 우주로 빠져나가면서 균형이 이루어지는데, 대기 중 온실가스에 막혀 이 균형이 깨지면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고 가뭄· 홍수 등 이상 기후가 발생하는데 불균형에 빠진 지구를 회복시키려면 온실가스를 줄이고 흡수량을 늘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 더해, 우리 국민의 실천으로 완성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국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길 요청하였습니다.

 

기후 위기에 영향을 주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요 원인은 화석 연료 사용, 산림 파괴, 가축 사육, 산업 프로세스, 폐기물 처리, 교통, 건물, 에너지 생산과 사용, 농업 활동 등이 있지만, 인간 일상 활동의 영역에서도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은 국민 모두의 관심과 일상생활에서의 기후 행동의 협력이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고 회복시킬 책임이 있는 우리 기독교인의 실천적인 응답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구 환경 속에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우리 교회, 우리 가정, 나부터 실천의 결단과 행동이 있어야겠습니다.

 

이에 2023년 한국교회총연합은 기후환경위원회를 특별위원회로 조직하여 정부와 협력하고, 교단과 교회와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64일부터 10일까지 한국교회 기후환경주간으로 선포하고, ‘기후환경 주일또는 예배를 통해 설교와 기도를 해주시길 요청합니다. 이날 우리는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자성하며, 우리의 삶을 바꾸겠다는 다짐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한교총 기후환경위원회는 신학자와 환경전문가를 통해 연구논문과 실천방안을 제시하며, 예배자료인 설교문과 기도문, 그리고 인식개선과 실천을 위한 칼럼과 실천 매뉴얼, 영상과 캠페인송 등을 제공할 것입니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한국교회는 나부터, 우리 가정과 교회부터 실천으로 응답하길 원합니다. 한국교회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나부터, 우리 교회부터 동참하면 불안한 내일은 희망으로 바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나부터 실천에 응답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참 좋았더라라고 하신 창조세계는 회복이 힘들고 더딜 것입니다. 한국교회에 간절히 호소합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를 다시 살기 좋은 생명의 땅으로 회복시키는 도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우리 교회, 가정과 나부터 실천합시다. 교회와 가정, 생활 현장에서 본을 보이는 우리의 거룩한 실천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고, 지구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하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창조세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2023년 한국교회는 피조물이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로마서 822)의 말씀에 따라 지구 생태계의 고통을 듣고 창조세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2023518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송홍도

기후환경위원장 김주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