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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듯 하지만

결코 연약함을 보이지 않는다

시샘하는 바람에 몸을 기대고

질투하는 눈꽃과 다정하게 이야기하면서

봄은 동장군을 배웅한다

화사한 얼굴로 나풀거리며

손을 흔들 때

나들이 나온 이웃들이 살며시 다가온다.

환한 얼굴과 향기로 인사도 건네면

봄은 우리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는다

그 아름다움에 취하고

작은 가슴이 벅차오르면

어느새 나른함에

꿈속으로 여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