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다려 지는 가을

4-2 서영웅 목사.jpg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서영웅 (본보 상임이사)]  긴 여름의 폭염은 참기 힘든 시간들이었다. 강렬한 태양의 열기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었으며,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한 무더위 속에서도 식물들은 성장을 촉진시켜 각종 여름 실과를 맺어 신선한 맛을 주었다. 초록의 계절에 마음껏 성장한 나뭇잎과 푸른 풀들은 가을이 오기 전에 힘찬 생명을 자랑하고 있다. 여름의 열기가 서서히 변하여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푸른 잎들은 자연의 엄숙함에 고개 숙여 푸른빛을 잃고 붉은 빛 혹은 누런빛으로 낙엽이 되어 자신들의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우리 동요 곡에서 가을 노래가 생각난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남쪽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하노라!

 기다림이 없는 슬픔을 노래한 곡이다. 잎이 지고 나면 다시는 그 일을 초록으로 되돌리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삶속에 가을을 생각해 보자. 기다려지는 가을인가, 아니면 가을이 올까 두려워 지는 것인가! 삶의 경쟁속에서 마음껏 생명을 자랑하는 푸른 과목처럼, 우리도 아름다운 과일을 남기고 가야할 것이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한겨래 한민족으로 살아온 우리의 선조들은 어려운 이웃을 보면 나눔이 있었으며 협동 하면서 살아 왔다. 오늘의 현실을 보면 우리 스스로 한민족을 고수 하지 못하고 다문화 민족이 되었으며, 이해와 나눔보다는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명예와 권력과 재물은 인간의 끝없는 욕구인 것이다. 그것은 사탄의 도구인 것이다. 사탄은 명예와 권력과 재물을 가지고 예수님께 세 번의 시험을 하였다. (4:6)“이 모든 권세와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예수님께 시험을 하면서 사탄이 성경 한 구절을 만든 것이다.

오늘 우리는 현실 정치를 보면서 왜 이토록 해야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대 대통령의 평가를 보면서 어떻게 그런 부정을 할 수 있을까. 대통령의 재물 수재 내용의 보도를 접하면서 국민들은 낙심 하였다. 물론 대통령의 치적도 많다. 당시의 혼란사회를 평정하게 하고 외채를 바닥에 까지 줄이는 등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 업적도 많다. 대통령의 청빈치 못한 내용을 보면서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 잘못 된 것만 찾아 조사 한다면 국민 모두의 아픔이며 스스로의 부끄러움인 것이다. 더 이상의 치부를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민족의 나눔과 이해와 용서로 슬기로운 민족정신을 다시 찾아야 한다.

진정한 인간의 삶을 위해 국가 조직을 만들고 그 조직을 통해 안정된 사회 속에 발전을 기대 한다. 모든 매스컴과 지상보도를 보면 정치를 위해 국민들이 살고 있는 느낌이다. 야당의 촛불 집회, 장외 투쟁, 천막 행정등은 발전국을 외면한 후진 정객들의 형태이다.

이러한 혼란 정치를 기회로 종북 좌파 세력들은 목숨을 걸고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 우리 정치사를 보면 여·야가 함께 의정을 협의한 내용들을 들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모든 것이 투쟁 일변도라면 전진이 없는 후퇴뿐이다. 틈만 있으면 사소한 내용을 가지고 불법이다. 반대 한다. 장외로 나간다는 것은 정치인들의 한심한 작태이며 그들을 선출해준 국민들의 손이 부끄럽다.

국가전복의 틈만 노리고 있는 조직들이 국정 책임자들의 잘못 된 내용들을 찾아내어 국민들의 심정을 파도처럼 움직여 현실정치와 국가를 부인토록 조장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현실이라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 함 뿐이다.

우리는 국가 발전과 사회 안정을 바란다. 자유와 민주는 개방만이 아니다. 철저히 법을 준수하는데 있다. 앞으로 우리 정치사에 촛불집회와 장외투쟁은 없어야 한다. 그것은 사회 혼란을 조장 시키는 요인으로 강력한 국권으로 조처해야 한다. 보이지 않게 움직이는 좌파세력을 완전히 종식 시켜야 한다.

국가적으로 지나간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사회적 예우가 있으면 한다. 1회 정도 청와대 초청으로 대통령들의 모임이 있다면 국민들이 보기에도 좋고, 본인이 재직시하지 못 했든 내용들을 서로 이야기 한다면 현직 대통령에 많은 힘을 실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역대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현실적 우호와 역사가 더 중요하게 작용 될 것이다.

긴 여름의 폭우와 폭염은 지루 하였으나, 자연에게는 성장과 촉진의 역할을 하였다. 풍성한 수확의 가을은 다가오고 있다. 가을의 문턱에서 힘찬 초록의 잎들은 서서히 붉은 빛으로 변화 되어 간다. 가을의 불태움과 붉은 단풍을 끝으로 생을 잠식하는 자연처럼, 우리의 삶과 신앙도 주님과의 동행 속에 후회함이 없는 기쁨으로 모든 것을 수용하면서 두려움이 아닌 기다려지는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