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미 제물로 드려질 준비가 됐다

주사랑교회 장한국 목사(예장진리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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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후 4:6-8) 사도 바울이 최초로 주님을 다메섹에서 만났을 때 행9:15에서 “그는 이방인들과 왕들과 또 이스라엘 앞에서 내 이름을 증거 하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라고 말씀하신 그대로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고 크게 사역했습니다. 특히 바울이 롬15:16에서 고백했듯이 이방인들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자신이 하나님 복음을 수행하는 것이 된다고 했습니다


전혀 하나님과 무관했던 이방인들을 복음을 믿게 하여 그리스도 이름으로 세례 주고 그리스도의 것 된 산 제물로 세운 일, 더 나아가 순교 제물로까지 바쳐질 수 있도록, 먼저 이같이 된 바울 자신으로 증거하여 이끌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부활의 영광을 푯대로 삼아 달려갔지요(11:35-38말씀 고백과 같이함).


바울은 ‘내가 이미 제물로 드려질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떠날 때가 이르렀다고 했지요. 이는 그냥 떠남이 아닌 Exodus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임 당하심을 가리켜 Exodus(9:31), 베드로가 순교 제물로 죽임 당하게 됨을 Exodus(벧후1:15) 표현한 것같이 바울도 똑같이 순교 제물로 로마 황제 가이샤 앞에서 담대히 예수를 증거 하다가 목 베임 받게 됐지요. 바울의 그 최후 죽음 직전에 가장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이를 고백하고 있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철학자 톨스토이는 ‘앞날을 생각지 않는 자, 동물과 같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자, 신에 가깝다’고 한 것처럼 가장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순교 제물로 늘 준비하고 있는 자인 것입니다.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마치었다’고 했습니다. 오직 이방인들에게 복음 전하고 교회 세우는 일을 함에 있어 영적인 싸움과 고난 받음은 실로 형언키 어려울 정도로 극심했었던 바울이었지요. 매 맞고, 투옥되고, 강ㆍ바다ㆍ동족ㆍ이방ㆍ강도ㆍ형제들의 살해 위협을 받으면서, 돌 맞아 돌무더기에 파묻히면서도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를 전파했지요. 그는 부활의 푯대를 향해, 오직 믿음으로 그의 온 생애를 바쳐 의의 길, 생명 길로 달렸습니다.


‘이후로 나를 위해 의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주의 날에 주시리라’ 사도 바울이 모든 것을 다 이루고 마지막 제물로 바쳐지게 된 이후를 생각합니다. 그것은 오직 주님이 주실 의의 면류관입니다. 또한 주 재림을 사모하는 모든 똑같은 순교 제물 된 자들에게도 똑같이 받게 될 그 영광이 기다리고 있음을 증거합니다. 바로 우리 자신들이 이에 해당되지요. 주 재림의 때에 첫째 부활의 영광으로 금 면류관을 씌워주실 재림 주님을 바라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