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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으로 의롭게 된 교회의 자랑은 ‘고난 받음을 자랑’하는 것이다. 교회는 고난을 피하거나 고난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난 받는 것을 자랑한다. 왜냐하면, 고난 속에서 인내를 체득하게 되며, 인내 속에서 연단의 과정을 거치고, 연단 속에서 마침내 우리가 바라는 소망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소망은 교회의 구속의 완성을 의미한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나라를 추구하기에 이 세상에서 자기의 안전을 도모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서 초막 셋을 짓고 평안히 지내려는 감상적 자세를 가진 교회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디이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자기를 방어하는 교회는 타인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통탄하면서, 교회가 존재하는 의미는 이웃을 위한 고난에 있음을 주장했다.

  고난 즉, “환란”은 ‘외부의 환경에 의해 괴로움을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초대 교회들은 이러한 고난을 몸소 체험하면서 고난받음을 자랑했다. 그런데 오늘날 강압적인 핍박이 사라진 나라들에 있는 교회들은 대부분 고난 받음을 자랑하기 보다 오히려 축복받음을 자랑한다. 고난 받음이 없으면 인내와 연단이 생길 수 없으며, 또한 소망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교회는 언제까지 고난을 회피하려고만 하는 것인가?

  교회는 고난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자기희생의 봉사적 삶을 실천하면서 자발적으로 고난에 참여해야 한다. 적극적인 고난에의 참여도 얼마든지 교회의 자랑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유대교에서 모든 고난은 죄의 형벌이지만, 기독교에서의 고난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고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고난이 고난으로 끝나지 않고 영광의 날이 온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이 소망은(롬5:3~5) 우리가 성령을 따라 행할 때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든 고난을 이기고, 장래 영광을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의 칼럼 토브교회 김광선 목사(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