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희망정국


6-2 서영웅 목사.jpg강군은 강한 훈련으로 이루어진다. 1961년도에 육군 보병 신병교육대가 신설되었다. 논산 제2훈련소에서 6주간의 기본훈련을 받고, 2주간 후반기 훈련을 받은 후 전방부대로 배속되어 간다. 전반기 훈련을 마치고 소속부대로 배치되는 신병도 있고, 후반기 훈련을 2주간 더 받고 전방부대에 배치를 받는 신병들이 많았다.


당시 전방부대에 배치를 받은 신병들은 논산훈련소의 훈련보다 몇 배의 강도 높은 훈련을 10개월을 더 받는 신병 교육대로 강군양성 훈련이었다. 지금도 기억되는 1962113일 강원도 최전방은 영하 29.5도로 최고의 강추위였다. 극심한 추위와 눈발 속에서 야간산악훈련은 무릎까지 눈이 쌓여 미끄러져 나무에 상처를 입으면서 작전 훈련을 하였다.


야간훈련을 마치고 부대에 들어와 취침한 병사들, 곤한 잠이 들어 있을 때 비상사이렌이 울렸다. 주번하사의 지시는 즉각 알몸에 팬티만 입고, 오른발에는 군화, 왼발에는 실내화인 고무신을 신고, 머리에는 알철모를 쓰고 집총하고 3분 내에 연병장에 모이라는 비상훈련이었다.


신병들은 곤한 잠결에 일어나 팬티만 입고, 한쪽은 군화, 한쪽은 고무신을 신고 알철모를 쓰고 집총하고 밖으로 나가니 순식간에 온몸이 얼어 옆 사람 팔을 부딪치면 으스럭 소리가 났다. 당직주번 사관인 소대장의 복장은 털외투를 입고 가죽 장갑에 방한으로 완전무장한 복장이었다. 그날의 훈시는 장장 20분정도 했을 것이다. 강한 군인은 자신을 이기는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적군은 바로 우리 앞에 있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해 사회에 나가면 오늘을 기억하라는 훈시를 한 후, 바위와 돌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당시의 연병장을 3열종대로 세바퀴를 구보토록 했다. 1시경 캄캄한 연병장 구보는 너무도 힘들었다. 알철모로 인해 뒷머리와 앞이마와 코뼈는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온몸은 얼어 만신창이가 되었다.


구보를 마치고 돌아와 취침에 들어간 전우들은 한없이 훌쩍 거리며 울다가 잠이 들었던 것이다. 배고픔과 추위와 강한 훈련으로 훈련병 모두는 얼굴에 광대뼈만 있었다. 훈련병 모두는 북한인민군과의 전쟁이 빨리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투명령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한 전방부대에서 35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한 것이다. 그들은 오늘의 노병으로 살아있다.


오늘 우리의 군은 어떠한가?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자유롭고 또한 복무기간도 18개월 이라고 하니 과연 강군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남북이 대치되어 있는 현실 속에서 국방임무를 맡은 군은 국가를 위해 사생결단 하는 강력한 군인 정신으로 무장 되어야 한다.


북한군은 강인한 자신감을 표시하는 사열모습을 보면서 우리 군과의 대조를 생각해 본다. 그들은 복무기간이 5년이라고 하는데 비해 우리는 기본 훈련을 마치고 제대한다는 것은 북한과의 대치상태에서 너무나도 미약한 잘 못된 정책이다. 우리도 군복무 기간을 최소한 3년 이상을 해야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는 것이다.


최신무기 시대라 하지만 강한 훈련과 군정신이 없다면 유사시에는 머리 숙이고 총초는 격이 된다. 높은 방벽이라 해도 강인한 군정신이 없다면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것이다.


정부는 국방업무를 재편성하여 육해공 모두가 군인으로서의 유단자를 만들어야 한다. 검도에 있어 4단자와 3급정도와의 대결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 군이 3급정도의 훈련과 군정신을 가졌다면 정부의 국방정책이 잘못된 것이다. 4단은 4단자와 같이 겨루어야 하는 것이다.

북한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북한 김정은은 전방시찰에 분주하다. 쌍안경으로 남쪽을 바라보며 대남무력도발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대통령의 정책을 파행으로 이끌려고 하는 좌파들은 계속적인 투쟁 의식을 가지고 삭발을 하는 등 지원세력을 얻고자 시위를 하고 있다. 지방마다 천막 농성 시위로 정부 정책을 헐뜯고 있다. 진정 오늘 우리의 정치는 국민들이 볼 때 판단하기 어려운 안개정국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모든 메스콤은 야당의 움직임에 보도 방영하고 있는데 비해 여당은 국민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여당은 국가의 정책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심어 주어 국민이 신뢰하는 정책이 진행 되도록 해야 한다. 정부와 국민모두가 합심하여 오늘의 안개정국을 바로잡아 희망 정국으로 가야한다.


잘 못된 좌파들의 정부 비판과 국민 분열을 좌시한다면 좌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는 여야의원들과의 임기동안에 안정 사회를 이루고 모든 분야에 희망정국으로 이끌어 국정에 임해 준다면 국민들은 신뢰와 자부심을 가지고 지향해 나아 갈 것이다.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서 영웅(본지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