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2-17) 영국 바로크(English Baro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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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기 영국, 박물관 모란 못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 연구강좌 제15‘18세기 영국을 오늘(316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이화여대 정은진 교수가 강의를 했다. 오는 330일에 제16강으로 본 연구강좌가 끝나고, 4월부터 새로운 강좌가 시작된다.

 

박물관 뒤편에 있는 모란못(Peony Pond)’ 주변에는 봄을 맞아 작약을 비롯한 여러 화초들의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연못 주변에 있는 푸른 소나무와 아직은 앙상한 동백나무가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다음 달 새로운 연구 강좌가 시작될 즈음이면 모란못 주변이 많이 변할 것이다.

 

18세기 영국 미술사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세 가지 요소는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 영국 박물관(British Museum), 대여행(Grand Tour) 등이다. 산업혁명(産業革命)은 영국에서 일어난 방적기(紡績機)의 개량이 발단이 되어 약 100(1760-1840) 동안 유럽에서 생산기술과 그에 따른 사회 조직의 큰 변화가 일어났다. 영국에서 시작된 혁명은 18-19세기에 걸쳐 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까지 확산되었다.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1753년 박물학자인 한스 슬론 경이 65천 점의 수집품과 45천 권의 장서를 정부에 기증하면서 시작되었다. 몬태규 후작이 건축가 피에르 퓌애에게 설계를 의뢰하고 베르사유 궁전에 참여했던 화가들에게 실내 장식을 맡겨 세운 건물을 박물관 건물로 결정하여, 1759년에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비좁은 건물을 확장하기 위해 1824년부터 20년간 대규모로 개축하였으며, 현재 600만 점이 넘는 소장품이 있다.

 

대여행은 영국의 귀족 자제들이 교육을 완성하는 뜻으로 이탈리아를 목적지로 한 교육여행을 말한다. 영국은 지리상의 이유로 대륙문화에 소외되어 국민들은 열등의식이 있었다. 이에 대여행 루트는 영국 런던을 출발하여 이탈리아 로마를 목적지로 삼았다. 1666년의 런던 대화재로 도시의 태반이 소실되었으며, 복구를 지휘한 크리스토퍼 렌(Sir Christopher Wren, 1632-1723)이 영국 바로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바로크 건축은 르네상스가 늦었던 것만큼 17세기 중반에 시작되었다. 영국 바로크 건축의 시작을 촉발시킨 직접적 사건으로 런던 대화재를 들 수 있다. 166692일 일요일 이른 새벽에 런던 푸딩 레인(Pudding Lane)에서 시작된 화재는 며칠 동안 계속되면서 런던의 사분의 삼, 건물로는 87개의 교구 교회와 13,200여 채의 주택이 소실되었다. 곧바로 렌과 후크 등이 중심이 된 6인 위원회가 결성되어 복원과 재건에 총력을 기울였다. 교회 51채를 새로 지으면서 영국 바로크가 시작되었다.

 

크리스토퍼 렌(1632-1723)<St. Paul’s Cathedral>, 피터 시메이커스(1691-1781)<Shakespeare>, <Equestrian Statue of William III>, 루빌리악(1702-1762)<George Frederick Handel>, 레이놀즈(1723-1792)<George Clive and His Family>, 게인즈버러(1727-1788)<Mr and Mrs William Hallett>, <The Blue Boy>, 리차드 보일(1694-1753)<Chiswick House>, 윌리엄 켄트(1685-1748)<English Landscape Garden>, 로버트 스머크(1780-1867)<British Museum Main Entrance>, 판니니(1691-1765)<Picture Gallery with Views of Modern Rome>, 카날레토(1697-1768)<Grand Canal> 등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했다.

 

<사진> 18세기 영국, 박물관 모란못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16 March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