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옥의 수필>
                              내 마음의 태양

 오늘은 웬 일인지 10 대를 뒤돌아봅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내준 숙제를 하지 않은채 온 종일 친구들과 뛰어놀다가 저녁 늦게 집으로 갔습니다.

 대문을 들어서자 아버지께서
 "영옥아. 오늘 학교에서 내준 숙제는 다 했느냐?"
 "예 다했어요."

 아무 꺼리 낌이 없이 대답 했습니다. 그 순간 "아버지께서 공책을 검사하면 어쩌지?" 더럭 겁이 났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얼굴이 확 달아올랐지만 가까스로 떨리는 마음을 감춘채 슬그머니 밖으로 나갔습니다. 내가 밖으로 나간 후 행동이 이상 했던지 부모님들이 나의 책가방을 들추어 보셨습니다.
 
 거짓말을 한 나는 꾸지람을 실컷 듣고 서야 다시 책상에 마주앉아 그날 숙제를 다 끝내고 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부모님들의 엄격한 사랑으로 다음날 학교에 간 나는 단임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우리 반의 다른 학생들이 하나와 같이 숙제를 한명도 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무 기뻤고 부모님께 감사 했습니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결코 칭찬 같은 것은 받을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날 나는 마음깊이 다짐 하였습니다 다시는 놀고 싶어도 학교에서 선생님이 내여주신 숙제는 어김없이 그날로 끝낸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모범 학생이 되여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사는 참한 딸이 되겠다고 결심 했습니다

 그 후 어였한 대학생으로 성장하여 부모님께 효도하는 사랑스러운 맡 딸로 거듭 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엄격하고 바르게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가 너무도 보고 싶어서 오늘 따라 가슴에 사무칩니다.



 40평생을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말이지만 오늘은 사랑합니다. 라고 한마디 해야 숨이 쉬여 질것 같습니다.

 존경하며 사랑하는 이 세상에 단 한분 밖에 계시지 않는 아버지 어머니, 못난 이 딸을 이 세상에 태여 나게 하여 주시고 예쁘게 키워주신 은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부끄럽지 않게 살 수 있도록 손수 양심으로 보여 주신 부모님 다시한번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지금은 비록 마음대로 만나 뵐 수 없어 가깝고도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저는 날마다 부모님 생각에 눈물로 긴긴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그날 반드시 만나 뵈올 부모님 의 모습 을 그려 보면서 북쪽 하늘을 향해 머리 숙여 큰절을 올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크게 한발 옮기면 대문을 들어 설 것도 같은데, 두 팔 크게 벌리면 한달음에 달려가 안길 것도 같은데, 아버지 어머니! 혼자만 잘 살겠다고 집을 떠나온 못난 이 딸을 용서해 주세요 아닙니다, 저로 인하여 아버지 어머님께 모든 시련과 고초를 겪게 한 배은망덕한 이 딸년을 절대로 용서 하지 말아 주세요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아버지 어머니는 내 마음의 태양이십니다.

  건국대학교 미래지식 교육원
 한국어 지도사 1기 최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