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강해(96) 계 18:2절
큰 바빌론이 무너졌도다, 부너졌도다!
2절 ‘그가 큰 음성으로 힘있게 외쳐 말하기를 “큰 바빌론이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마귀들의 거처가 되었고 온갖 더러운 영의 소굴이요, 모든 더럽고 가증한 새의 소굴이로다’. 아멘.
1. 큰 바빌론이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요한계시록을 해석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오류 중 가장 많은 것이 ‘큰 바빌론’을 타락한 도시로 보는 것임을 17장을 통해 이미 깨달았습니다. ‘큰 바빌론’의 정확한 의미는 음녀를 말하는 것으로 성도를 죽이며 음행의 포도주로 살아가고 있는 육적인 교회(배도한 교회)임을 상고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반 바빌론이 아니라 ‘큰 바빌론’이라고 하신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바빌론이 있기에 큰 바빌론도 있는 것입니다.
[창 11:5~9]에서 바벨에 대해 나옵니다. 인본적이고 불신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바벨탑을 쌓은 것입니다. 또한 [단 2장]에서 바빌론 왕인 느부캇넷살 왕의 꿈에서 나온 큰 형상 중 ‘금 머리’가 바로 바빌론 왕임을 다니엘이 해석해줍니다. 그리고 큰 형상의 ‘철과 진흙으로 된 열 발가락’은 [계 17장]의 일곱 머리 열 뿔 짐승인 적그리스도의 제국입니다. 그러므로 ‘큰 바빌론이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라고 한 ‘큰 바빌론’은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단 2장]에서 느부캇넷살 왕이 꿈에서 본 큰 형상의 시작인 머리에서부터 마지막인 열 발가락까지를 말하는 것이 바로 바빌론에서 큰 바빌론에 관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로 나타내는 것이 무엇인가요? 이는 느부캇넷살 왕이 본 큰 형상은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관계에서 해당 되는 것으로, 유대인들의 멸망과 관련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빌론을 도구로 하여 세상에 치우치고, 우상숭배를 하는 유다를 멸망케 했는데, 이 바빌론이 큰 바빌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큰 바빌론’은 유대인이 아니라 영적 유대인, 교회를 말하는 것으로 우상숭배하고 타락하여 세상으로 치우쳐 적그리스도의 권세로 살고 있는 ‘큰 바빌론’인 육적 교회를 적그리스도의 나라(느부캇넷살 왕이 본 큰 형상의 열 발가락)를 도구로 하여 하나님께서 징치(懲治)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큰 바빌론이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라고 함은 큰 바빌론이 적그리스도의 제국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무너지는 것이 한번이 아니라 두 번입니다. 첫 번째 큰 바빌론이 무너지는 것은 적그리스도가 전 세계를 장악하는데 합력하여 잠시 그 권세를 누리다가 결국 적그리스도의 제국에 의해 멸망 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계17:17]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함이며, 타락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심판하여 하나님의 의를 세우기 위하여 적그리스도의 제국이 그에 따른 도구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큰 바빌론이 무너지는 것은 배도한 교회들이 만일 배도하지 않고 끝까지 정절을 지켰으면 하늘나라에서 영광을 받고 영원히 누리게 될 것인데, 이를 모두 불태워버린 것이 되니, 두 번 무너졌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받을 영광 또한 불타져 버린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실로 큰 엄청난 불행이요, 저주인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큰 권세를 가진 천사가 내려올 때는 큰 바빌론이 아직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무너질 것이다.’가 아니라 ‘무너졌도다.’라고 완료형으로 표현한 것은 확실하게 큰 바빌론이 무너지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은 0%인 것입니다.
2. 마귀들의 거처
큰 바빌론이 마귀들의 거처가 되었다는 것은 앞서 상고했던 [계12:7~9]에서 붉은 용이 싸우다 이기지 못하여 하늘에서 더 이상 있을 곳을 찾지 못하고 땅으로 쫓겨났다고 했는데 여기서의 땅이 바로 큰 바빌론이며 바로 쫓겨난 붉은 용의 거처가 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에 순교할 자들은 재림하실 예수님과 성령님, 특히 일곱 영의 거처가 되어 인도함 받는 것입니다. 이들이 바로 [계12:12]의 ‘하늘 안에 거하는 자들’인 것입니다. 이들의 순교할 믿음을 떨어뜨리기 위하여 붉은 용이 싸우는데 결국 붉은 용이 패퇴(敗頹)되어 순교할 자들이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목 베임 받기까지 하여 승리한 것으로 결국 순교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서 쫓겨난 붉은 용인 마귀가 배도한 교회 안에 들어가 결국 배도한 교회는 성령을 모시는 성전이 아니라 마귀를 모시고 있는 복마전(伏魔殿)이 되는 것입니다.
3. 온갖 더러운 영의 소굴
이는 [계 16:13]의 더러운 세 영을 말하는 것으로 용과 짐승, 거짓 선지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서 깨달은 마귀의 거처가 된 것과 또 짐승의 영, 그리고 거짓 선지자의 영의 소굴이 되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짐승의 영, 적그리스도의 영의 소굴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적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오는 ‘자신이 그리스도, 구원자이며 자신을 의지 하라.’는 말을 믿고 예수님을 팔아버리고, 적그리스도를 의지하게 되니 온갖 더러운 영의 소굴이 되는 것입니다. 또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는 ‘적그리스도를 경배하고 짐승표(666표)를 받으라.’는 말을 듣고, 또 거짓 선지자가 행하는 미혹의 역사에 속아 그를 따르는 것이 되니 거짓 선지자의 영의 소굴이 되는 것입니다.
4. 모든 더럽고 가증한 새의 소굴
새는 악령, 귀신들을 말합니다. 악령과 귀신들이 하는 일은 공중의 새의 특성을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공중의 새의 특성은 자꾸자꾸 높이 올라가면서 자신들이 제일 높다고 하는 것입니다. 바로 교만으로 자신을 높이는 것이 더러운 새(악령, 귀신)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가증한 새는 밤에만 다니는 새를 말하는 것으로 낮에 보지 못하고, 밤에 잘 보인다고 하는 것입니다. 즉, 악령들은 어두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사람의 말과 사람의 사상과 같은 비(非)진리를 진리라고 속이는 것입니다.
오늘날 요한계시록의 예언의 말씀을 임의로 가감하며 사사로이 풀어서 ‘환란 전 휴거’나 ‘무천년주의 사상’을 말하는 것이 바로 영적으로 밤에만 다니는 새와 같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변질된 말씀으로 사람들을 홀리는 더럽고 가증한 새의 소굴이 된 큰 바빌론은 교만하여 자꾸 자신을 높이며 결국에는 하나님보다 자신이 더 높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자들은 하나님이 직접 오셔서 말씀하셔도 듣지 않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전부 뭉개버리고 귀신이 하는 말이 옳다고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도 이렇게 새의 역사 아래 있는 자들이 많이 있지만 7년 환란의 때가 되어, 후(後) 삼 년 반에 들어가서는 확정적으로 모든 더럽고 가증한 새의 소굴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