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한국교회 총체적 위기 상항을 파악하라.
작성일[2008/06/04 10:03:36]    

 한국교회 총체적 위기 상황을 파악하라.

  마 전 한기총에서 개최한 ‘2008년 정책세미나’에서 월간목회 발행인 박종구 목사는 주제발표에서 한국교회 병리현상에 대해 ’부분적이고 자의적인 성경의 해석. 설교 포퓰리즘. 물량주의 가치관. 무속적 기복신앙. 오염된 신앙윤리. 선교의 세속화. 교회이기주의. 실추된 리더십. 수퍼 처치. 메가 처치 신드롬. 혼탁한 선거문화.서구 종속적 신학. 열악한 기독교문화. 불투명한 교회행정. 일과성 이벤트문화. 미화된 회개운동과 열매 없는 성령운동. 대, 소 교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들 이라고 지적했다.

오늘 한국교회는 실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10년간 천주교, 불교, 기타 종교들은 양적인 성장을 이룬 반면, 기독교는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크고 작은 모든 교회들이 저마다 전도에 혼신의 힘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한국교회는 요즘 세미나 천국이다. 말씀 사경회나 심령부흥회는 점차 사라지고, 각종 전도 집회와, 전도 세미나가 주종을 이룬다.

교회마다 전도에 목숨을 건다. 전도하는 일이라면 물불을 안 가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이다. 하지만 유독 교단만은 증가하고 있다. 신학교 또한 계속 늘어난다. 목회자의 숫자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길을 가다가 뒤에서 ‘목사님!’하고 부르면 열 명 중, 한명이 뒤를 돌아본다‘고하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거룩함과 신성함의 상징적 대상이었던 성직자의 존엄성과 가치가 많이 퇴색되어가고 있다. 불쌍한(?)목사님들이 너무 많다.

불쌍하고 초라한 교회가 너무 많다. 세상 사람들한테 동정 받는 교회가 너무 많다. 목사와 교회가 불쌍해서 동정삼아 한 번 나가서 설교를 들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게 어디 참 교회의 모습인가? 동정 받는 교회, 동정 받는 목회자, 그들은 교회도 목회자도 아니다. 교회와 목회자는 동정 받는 대상이 아니다. 교회와 목회자는 인정받고 존경받아야 할 이 시대 최고의 신성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요, 사자(使者)들이다. 세상으로부터 동정이나 받는 교회와 목회자가 존재하는 한, 한국교회 앞날은 어둡고 캄캄한 밤이다.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간의 갈등과 상처, 무리한 교세확장과 전도방법, 지역사회 간 마찰과 충돌 등으로 세상 사람들로부터 받는 교회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

얼마 전 분석 자료에 의하면 종교 중에 기독교가 제일 밑바닥이다. 여기에다가 일부 대형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한국교회 전체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무인가 신학교의 난립과 여기에서 배출된 대량의 함량미달 목회자 의 양산으로 성직자의 권위와 신성함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회와 목회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번져가고 있는 속도주의, 물량주의. 실적주의, 결과주의가 빚은 산물이 오늘날 기독교의 총체적 문제점들로 나타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참된 영적지도자의 부재로 인한 한국교회 전체의 위기다.

교회의 위기는 강단의 위기다. 종말의 시대에 종말을 설교하지 못하는 한국교회 현실과 모습이다. 급속히 다가오고 있는 우주적 종말과 개인적 종말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세상의 부와 명예, 행복만을 추구하는 기복적 신학사상이 문제다.

기독교가 대 정부, 대 사회 곳곳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위 정치 성향의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지도자로 군림하는 한, 한국교회는 혼돈의 늪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

교회는 지배하는 그룹이나 영향력있는 단체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멸시와 조롱과 핍박을 받고 짓밟히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눈물과 기도로 품어주는 참된 희생과 사랑이다. 오늘날처럼 교회가 세상을 향해 큰 소리 치는 시대, 장로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어깨를 으쓱거리는 시대는 건강한 기독교정신을 이어가기 어렵다. 기독교가 정치와 사회를 정복함으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치가 기독교를 탄압하고 정복하려고 할 때, 기독교의 순교적 침묵과 무저항 운동이 기독교를 더 맑고 깨끗하게 만든 것이다. 오늘날의 목회자들 또한 너무 권력적이고 지배적이다. 구약시대의 제사장이나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통치와 지배하에 있었다. 그들 스스로 세상의 권력을 소유하거나 그것으로 세상을 지배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 일부 대형교회와 목회자들은 다분히 세속적 권력 지배주의 문화에 길들여져 있다. 진정 그리스도의 겸손함과 섬김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형교회와 목회자들은 작은 교회와 목회자를 섬겨야 한다. 작은 자가 큰 자를 섬기는 것 보다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는 일이야 말로 진정한 섬김 중에 섬김일 것이다. 예수님이 그렀게 하셨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 군림하거나 지배하려는 의식이 깔려있다. 아예 외면하거나 무시해 버린다. 관심조차 두지 않으려 한다. 거룩함을 가장한 위선과 독선과 교만이 가득하다. 때문에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대형 교회와 그들 목회자들에 대해 은연중 주눅(?)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말의 시대를 사는 종말론적 선지자의 사명감을 갖고 세상을 향하여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 고 외칠 수 있는 세례요한과 같은 선지자가 필요하다. 마귀 사단은 종말시대에 종말 설교를 하지 못하도록 이단들을 통해 ‘허구 종말론’을 떠들게 해서 모든 교회와 성직자들의 입을 봉해 버리고 말았다.

성직자나 성도들 모두가 종말의 시대에 종말론적인 삶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갖고 나눔과 섬김, 순종과 감사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오늘밤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 종말의 시대에 예비한 권력, 명예, 물질, 이 모든 것이 뉘 것이 되겠는가? 혹시 마귀 사단의 이용물이 되지는 않겠는가? 라는 물음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오늘날 그렇게 열심히 예비한 것들이 사단의 이용물이 된다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쓸모없는 것들을 예비하느라 정작 꼭 필요한 본질을 잃어 버렸다면 정말 ”슬피 울며 이를 갈아야“ 할 상황이 올 것이다.

종말의 때에 열 처녀가 모두 등은 가지고 있었다. 등은 모양, 형식, 외형일 뿐이다. 본질은 아니다. 본질은 기름이다. 등불을 밝혀 어둠 가운데 빛을 비출 수 있는 기름이다. 한국교회는 외형은 그럴싸하다. 아니 너무 화려하다. 하지만 속은 어둡다. 목회자들 역시 외형적인 모습은 완벽하다. 어느 목사의 명함은 학력과 경력, 직책이 하도 많아 앞, 뒤를 꽉 매우고 있다. 그들의 이름과 사진은 교계 신문과 방송에 날마다 도배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목회 내면은 짙은 어둠이 깔려 있다. 사람들의 입에서 끊임없는 구설수가 오르내린다. 한국교회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 또한 심각한 문제다. 내가 아는 어느 목사는 목회도 하지 않는데 40억 짜리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자랑한다. 요즘 왠 만한 목사들 중에 수 십 억 원은 큰돈도 아니라고 한다. 나 자신은 참으로 초라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떤 목회자는 전 재산이 5백 만 원도 안 된다고 한다. 월세와 공과금이 여러 달 밀렸고, 곧 쫓겨날 상황이라고 한다. 너무 가난하고 초라한 모습이다. 의욕도 비전도 없다. 그런데도 그는 목회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종말이다. 종말의 시대에 종말을 깨달아야 한다. 내일이 우리 종말의 끝임을 안다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하겠는가.? 종말을 말해야 한다. 이 시대, 세상을 향해 종말을 선포해야 한다. 세계 곳곳의 굶주림과 지진, 각종 질병과, 원유파동, 이상 기후 현상 등, 우주적 종말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자. 한국교회 총체적 위기는 종말시대를 분변치 못하는 영적 감각상실에서부터 비롯되었음을 깨닫자.

세계 최대의 감리교회인 금란교회는 망우리 공동묘지를 바라보며 종말을 선포하여 오늘의 대 교회로 성장했다고 한다. 종말 설교하면 부흥도 안 되고 재미없어 교인 들이 떠날까 두려워서 종말 설교를 하지 못하는가? 마땅히 해야 할 말씀을 선포하지 않고 침묵하거나 다른 말을 할 때, “불법을 행한 자들”이라고 하는 주님의 엄한 책망이 있을 것이다. 종말시대를 분별치 못하고 영적 감각을 상실한, 이 시대 총체적 위기를 파악하고 종말의 신앙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

장승현목사

(前)국민일보사 교계협력본부 교계협력 팀장

(現)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웨신) 총무

(現)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

(現)한국기독교 총연합회 실행위원

(現)대한예수교 장로회 평안교회 담임목사

(現)지저스타임즈 및 크리스찬포토저널 논설국장

대한예수교 장로회 평 안 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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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 : 1부/ 오전11:00 2부/ 오후2:30 수요예배 오후7:30 금요기도회 밤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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