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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왕릉으로 추정되는 무덤입니다.


죽음을 넘어서

작가 에세이 칼럼 두란노 곽완근 목사

  대부분의 사람은 죽음이 인생의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죽음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죽음 때문에 허무주의에 빠지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죽음 때문에 쾌락주의에 빠져서 죽기 전에 마음껏 즐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무덤이 우리 인생의 영원한 종착역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만일 모태에 있는 어린아이가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자기가 지금 존재하고 있는 어머니의 뱃속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태어나면 자기가 있던 세상과는 비교도 안 되게 넓고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이 세상이 전부이고 죽으면 그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겠지만, 죽음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서게 되면 지금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새로운 세상, 영원한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죽음의 문턱을 넘어 보지 않고도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통해서, 그리고 성경을 통해서 그것을 알고 확신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사진은 왕릉으로 추정되는 무덤입니다. 오래전 절대 권력을 누리던 사람들의 무덤이지만 지금은 뼈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은 빈 무덤입니다. 원래는 금이나 은으로 만든 많은 부장품도 있었겠지만 다 도굴이 되어 지금은 동전 한 푼도 남아있는 것이 없습니다. 만일 그들이 오늘날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알고 천국을 알았더라면 그들의 인생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온 땅에 복음이 전파되고 곳곳에 교회가 세워져 있음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모른 채 이 세상이 전부인줄 알고 빌딩을 무덤으로 삼고 저금통장과 비싼 자동차를 부장품처럼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루속히 그들에게도 무덤 넘어에 있는 영원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영적인 안목이 열리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