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선관위 전광훈 목사를 형사고발하기로 결의

허위문서작성 제출 동행사로 한기총에 업무방해 손해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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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지난 19() 오후 3시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를 ‘청교도영성훈련원 회의록 허위작성 및 동행사로 인한 업무방해’로 형사고발하기로 결의했다.

 

문제의 회의록 허위작성 서류는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에 출마하면서 제출한 것으로 ‘청교도영성훈련원 회의록’이다. 이날 선관위가 공개 및 배포한 서류는 2018110일 오전1130분 곤지암 실촌수양관에서 1100명이 출석한 가운데 ‘전광훈 목사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후보자로 추천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되었다는 회의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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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 선거관리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해당 문서는 청교도영성훈련원 1100명이 모여 결의했다는 회의록인데 도장은 ‘청교도영성신학원’으로 잘못 찍혀있다면서, 이를 실수로 봐야 하는가”라며 ‘허위문서’라고 지적했다. 또한 “회의라 함은 회의 날짜를 공고하고, 통보하고, 개회하고, 의장이 안건을 상정하여, 안건에 대해 의견을 받아서 결의함으로 회의록이 성립된다고 본다. 하지만 그런 일체의 자료가 첨부되어 있지 않다”며 “회의했다는 날에는 실촌수양관에서 ‘나라사랑 애국학교’ 세미나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관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절대로 형사고발은 안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바 있다. 하지만 “대응하지 않으면 잘못해서 파행으로 갈 것 같고, 가만히 있으면 선관위가 뒤집어쓴다고 하더라”며 “선관위에서 어쩔 수 없이 대응하기로 합의하고 형사고발 조치하는데 결의했다”고 밝혔다.

 

 가처분으로 인한 재선거로 나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수렁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선거관리위원회까지 고소고발에 합세함에 따라 해결점은 보이지 않고 혼란만 가중되고 있어, 한기총을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