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놓치지 마라(엡 5:15~18)
칼럼 : 전원중앙교회 정기환 목사(본지 명예이사장)
자동차 면허시험 볼 때의 이야기이다. 처음 가지고 있었던 면허는 2종 보통 면허였었다. 9인승까지 밖에 운행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불편하기 이를데 없어서 1종으로 바꿀 심산으로 면허시험에 응하시기로 했다. 그런데 10여년 동안 무사고 운전을 한 나름대로는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보기만 하면 그냥 떨어지고 만다. 그래도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넉넉한 마음으로 응하기로 했다. 그런데 두 번째도 떨어지고, 세 번째도 역시 “몇 번째 불합격! 빨리 내려오세요!”네 번째쯤 볼 때는 수입인지를 붙일 자리가 없어서 페이지를 바꿔야 했다.
뭐 노래 가사 읆듯 되는 거다. “한 번보고 두 번 보고~자꾸만 떨어지내” 여러 번 떨어지는 중에 교통 법규를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라게 하는 게 눈에 들어와요. <2종 면허로 10년 무사고면, 1종으로 바꿀 때 시험은 면제고 적성검사만 보면 된다> 이런 조항이 있었다. 아이쿠~ 세상에!! 이런 사실이 있었음을 일찍이 알았으면 시험볼 필요도 없고 서류로 신청만 하는 되는 건데...
쓸데 없이 시간 낭비하고, 돈 낭비하고, 자존심 상하고, 두루 두루 손해 본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면서 은근히 화가 나는 것은 면허시험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조항쯤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게 아닌가 하는 거다. 그렇다면“아저씨 그렇게 자꾸 시험봐서 떨어지지 마시고 이런 조항이 있다.”라는 한 마디만 해 주었으면 됐을 것을 누구도 아무 말도 한 해주고 있었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다시 찾아 가서 물었다. “조항이 있던데 맞습니까?” “네!” 그 싱거운 대답에 어이가 없었고 어안이 벙벙하기 까지 했다. 단 한마디 “이런 조항이 있어요”그 말을 해 주는 사람이 그 많은 직원들 중에 단 한 명이 없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비슷한 경우가 매우 많다. 단 한 마디만 전하면 쓸데없는 수고가 없어도 될 일들이 말이다. 오늘도 이 세상에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조차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는 그 해답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소망없는 인생을 살아가며 허덕이고 있다. 그들이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마세요. 당연히 그 해답의 이야기를 들었으리란 선입견도 지워버려야 한다. 면허시험장의 저들도 당연히 그 정도야 알고 있겠지 했을 거다. 그러나 나는 4번보다 더 많이 떨어질 수 있는 여백을 갖고 있었다.
주님은 요 14:6절을 통하여 말씀하시기를“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수없이 설교를 듣고, 읽고, 묵상했던 이 보화의 말씀을 혼자만 지니고 계실 건가요? 엡 5:16절을 통하여 다시 말씀하시기를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여기에서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씀은 언어적으로 볼 때“기회를 사라”이다.
즉 기회를 놓치지 말라 이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는 우리가 살아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 좋은 보화의 말씀을 홀로 침묵하며 독식할게 아니라, 아직도 귀에 담지 못하여 허덕이는 이웃에게 나눌 수 있기를 원한다. 지금도 목적 없이 방황하는 영혼들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서 허덕이고 있지 않는가?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저들에게 담대히 전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