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동체를 꿈꾸며 국수를 나누는 사람들

200명분의 국수를 삶아내는 광성교회 박상남 목사와 성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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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선부동 제일종합시장에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국수 나눔 잔치가 열린다. 안산시 선부2 제일종합시장 1 한쪽의 입구. 이곳에서는 매달 둘째 토요일 점심에 국수 잔치가 열린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부터 학교가 쉬는 주말이라 놀고 있는 아이들, 점심을 놓친 상인들, 오가며 들른 동네 사람들까지 너나 없이 누구든지 잔칫집처럼 국수 그릇을 대접받고 간다.

 

2011 10 23 창립된 광성교회(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2 1028번지 제일종합상가 2 2003) 삶과 세상에 빛을 이루어 가는 교회라는 슬로건 아래 창립 초기부터 노인정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며 지역선교의 불을 밝히고 있다. 3년전부터는 매월 2째주 토요일에 지역에 국수나눔잔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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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성교회는 30여명의 성도들이 담임목사를(박상남 목사) 중심으로 지역선교부(부장 : 강미란 권사/ 회계 : 문현숙 집사/ 총무 : 김종자 집사) 조직하여 본격적으로 지역선교를 담당하기 시작하였으며, 여선교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10여명이 매번 참석하여 봉사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150-200인분의 국수를 삶기 위해 앞에서 뜨거운 열기를 몸으로 느끼며 국수를 삶아내는 손길과 그것을 들고 끌고 날라 주는 손길들, 그리고 그것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손길 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각자가 맡은 역할들을 감당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너무 더워 국수를 드시는 분들이 편하게 드시도록 시원한 교육관으로 옮겨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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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국수 그릇을 받는 어르신들은 연신 맛있다고, 감사하다고 하신다. 사랑의 국수는 남녀노소 누구든지 와서 먹을 있다. 때로는 배달도 드린다. 매월 하는 일이지만 형식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람들과 특히 어르신들을 위하여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하여 기쁨을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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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 시대가 아닌 나누는 시대여야 한다는 목사는 국수를 많이 삶는 것보다 자주 삶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드러난 자리에서 먹기 부끄러워 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편안하게 아이들이 먹을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도 하고 있다고 했다. 나누는 시대라고 강조하는 말의 울림이 크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많이 지역을 위하여 섬기고 싶다는 박상남 목사의 고백처럼 아직 미약하지만 광성교회 성도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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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서 백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