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노크 할 때
아픔이 내 마음을 두드릴 때면
“나, 없어요!”하고 싶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아픔은
예절도 모르지요
그저 두들겨 대고 있으니...
버릴 수 없는 친구
그 친구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하소서
비켜갈 수 없는 친구
그 친구와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을 비워주소서
아픔이 내 귓전에서 속삭일 때면
“나, 아니야!” 하고 싶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아픔은
귀머거리인가 봐요
그저 지껄이며 다가오고 있으니...
반갑지 않은 친구
그 친구를 대접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늘 기다리며 졸라대는 친구
그 친구와 즐거울 수 있는 너그럼을 주옵소서
어느 날
아픔이 다가와서 하는 말
“나는 자네 앞 불못 앞에 쳐진 가시 울타리라네”
그래서 아파 보이는 거지!
내 삶의 가까운 친구
그 아픔
그 친구를 아랑하게 하옵소서
아주 싫어하는
가까이 오지 않길 소망하는
그리고
아예
잊어 버리길 원하는
그 친구
아픔이와 함께 뒹구는 법을
알게 하여 주소서!
정기환의 조약돌의 속삭임 중에서...
공지사항
·
신문사소개
·
사이트맵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