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국교회의 밤’“독창이 아니라 합창하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올 한해를 돌아보며, 연합과 일치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한국교회 지키려면 연합하고 거룩성 회복해야”
 한기총은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한국교회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성탄을 축하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교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돌아보는 자리였다. 설교자로 나선 한기총 명예회장 박종순 목사는 한기총의 당면 과제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거룩성 회복을 설정했다.

 박 목사는“한국교회가 여러 가지 해야할 일이 있지만 우선 순위가 분명히 있다”며“그 동안 공적 드러내기와 소영웅주의에 휩쓸려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새롭게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더 이상 한국교회가 몰매를 맞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교회가 힘을 모아 독창보다는 합창의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거룩성을 회복해 순수한 교회, 순수한 신앙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역시“지난 1년 동안 한기총 임원회를 비롯해 모두가 적은 능력으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북한인권법 제정을 비롯해 동성애차별금지법 결사 저지, 한기총 정관 개정 등 시급히 해야 할 일들이 남았다”며“한기총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 함께 힘을 모아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기총 특별상에 이어령 전 무화부장관
 이날 설교 후에는 ▲대한민국 발전과 국가 안보 ▲연평도와 천안함 유가족 ▲한국교회 부흥과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예배에 이은 순서에서는 특별상과 문화예술선교대상, 언론상 등 각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특별상은 최근 세례를 받고 신앙집〈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출간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에게 수여됐다. 문화예술선교대상자로는 사진작가 이봉준 장로, 백석대 임청화 교수가 선정됐다. 이밖에도 한기총 언론상 및 출판상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정계 인사 및 다문화가족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