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준곤 목사의 장례식은 여느 장례식장과 달랐다.

 슬픔과 비통함 속에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는 장례식장의 그것이었지만, 고인의 뜻에 따라 민족 복음화를 다짐하며 모든 추모객들이 구호를 외치고 ‘그리스도의 계절’을 찬양한 것은 오직 고 김준곤 목사의 장례식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김준곤 목사 장례예배가 영락교회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졌다

“대한민국의 사도, 김준곤 목사님 사역을 따르겠습니다”

2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거행된 장례예배는 한국CCC 1세대부터 현재 대학 재학중인 CCC까지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설교를 맡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삼환 목사는 ‘이 시대의 사도’라는 제목으로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은 고인을 모세와 바울처럼 사도로 부르셨다”며 “고인은 일평생 복음의 삶을 사셨고, 이 시대에 참 사도의 삶을 사셨다”고 회고했다.

김 목사는 또 “올해는 정진경 목사님부터 김준곤 목사님까지 불러가셔서 맘이 아프지만, 이제 한국교회는 엘리야의 겉옷을 주워 요단강을 건넌 엘리사처럼 그 분들의 뒤를 따라가야 할 것”이라며 “복음의 뜨거운 열정을 불 지피고 사도의 뒤를 따르자”고 설교했다.

이어진 조사 순서에서는 전달된 이명박 대통령의 조사가 낭독된 후 국제CCC총재 스티브 더글라스,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및 김준곤 목사의 제자 중 성시화운동 대표본부장 전용태 장로, 나사렛형제들 윤여표 장로의 조사로 이어졌다.


▲미망인 전효심 여사가 헌화하고 있다. 그 뒤로 박성민 CCC대표 내외가 기다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민족 복음화에 앞장선 김준곤 목사의 소천을 애도하며 “영원한 청년 김준곤 목사님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조사를 보냈다.

스티브 더글라스 총재는 “김준곤 목사님은 헌신의 사람이었고 주님과 동역하는 삶을 살았다”며 “그는 CCC의 탁월한 전략가이자, 전 세계 CCC지도자들의 본이 됐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객들 모두 일어나 ‘예수 그리스도’ 외쳐
이날 장례예배에는 젊은 청년부터 60대 장년에 이르기까지 CCC의 이름 아래 있었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환송했다.

 한 30대 CCC 출신은 “고인은 늘 복음을 가슴으로 전하셨기 때문에 세대차이가 나는 젊은 청년들이라도 그분의 말씀에 감명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서 초창기 CCC선배들뿐 아니라 지금 대학생들까지 고인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애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곤 목사의 동영상이 나오자, 추모객들은 김 목사의 백문일답에 눈물로 대답하기 시작했다.

예배 후반 고인의 복음의 열정이 담긴 추모영상과 ‘민족복음화의 꿈(그리스도의 계절)’ 찬양이 이어지면서 고인에 대한 추모의 분위기는 더욱 깊어졌다.

고 김준곤 목사가 직접 만든 ‘백문일답’이 상영되자 추모객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 고인이 영상에서 외치는 ‘삶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죄를 해결해 주는 분은 누구십니까’, ‘심판의 때에 심판자는 누구십니까’라는 질문에 ‘예수 그리스도’라고 답했다.

백문일답에 이어 ‘민족의 가슴마다 피묻은 그리스도를 심어~’라는 민족복음화의 꿈 찬양이 이어지면서 추모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복음의 열정을 되새겼다. 모든 추모객들은 민족 복음화를 다짐하는 CCC구호를 외치며 고인의 뜻을 이어 받아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한국CCC대표 박성민 목사는 “아버님의 소천이 많이 슬프지만 천국에서 만날 소망과 고통없이 돌아가신 것이 위로가 된다”며 “남은 저희 가족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사랑하면서 미족 복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번 장례식의 마지막 순서인 하관예배는 경춘공원묘원에서 드려졌다.


▲민족복음화의 꿈을 찬양하며 사명을 다짐하는 한국CCC대표 박성민 목사와 3녀 김윤희 교수 내외


▲영락교회는 김준곤 목사의 소천을 애도하는 추모객들로 가득찼다.


▲김준곤 목사의 마지막 길을 아쉬워하는 추모객들이 운구행렬을 둘러싸고 있다.


▲장례위원장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과 NCCK 김삼환 목사 뒤로 운구행렬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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