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이하 ACTS) 이사회가 성원, 이사 전원을 교체키로 했다.


▲ACTS 이사회가 정족수를 채워 2년만에 성원됐다.?뉴스파워

교과부 이사 보선 위한 이사회 개최 승인
ACTS 이사회는 지난 2007년 3월 1일 이후 2년 5개월 만에 정족수를 채워 긴급히 모였다.

이번 이사회는 이사 보선을 위한 이사회로, ACTS는 그동안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이사 임원이 만료된 상황에서도 새로 이사를 선임치 못해 더 이상 이사회 구성이 어려운 상태였다.

지난 2008년 2명의 이사 임기가 만료된 후 이사를 보선하지 못한 채, 지난달 2월 길자연 이사장을 비롯한 7명의 임기가 한꺼번에 만료되자 이사회는 교육과학부에 이사회 승인을 요청했고 교육과학부가 법적 검토 후 이를 승인, 20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이사회가 개최됐다.

교과부는 이사회가 학내 중요상황을 결정하지 못하고 임기가 만료됐을 경우 다시 모일 수 있다는 해석 위에서 이번 ACTS의 이사회를 승인했으며, 이날 이사회에서 새로운 이사를 결정함에 따라 이사회가 다시 활동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날 이사회가 끝난 후 한 이사는 “나는 더 이상 이사가 아니다”라면서 “만장일치로 전부 새로운 이사를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한 15명의 새로운 이사들을 승인 절차를 마치면, ACTS 이사회가 본격적으로 학내 문제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임기가 만료되거나 사임한 이사들 전부에게 이사회 소집을 알렸느냐’는 문제 등 소집 절차상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임기가 만료된 이사장 길자연 목사를 비롯해 정필도 목사, 한철하 목사, 고세진 총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이사회가 열리는 문 밖에는 입장이 다른 학내 관계자들이 모여 약간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뉴스미션

교과부 감사결과, 고세진 총장 및 이사 전원 해임 통보

한편 ACTS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교과부는 법인 측에 고세진 총장 해임, 이사 전원 해임 등의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부는 지난 4월 2주간 ACTS에 대한 종합 감사를 실시했고, 지난 7월 중순 경 법인에 결과를 통보했다. 교과부는 감사 결과 고세진 총장 해임 외에도 교무처장 등 임기 만료 보직자 해임, 교수 및 직원들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러한 교과부 감사 결과에 따라 법인 측은 9월 중순 처분 결과를 교과부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교과부 결과에 이의 신청이 한 달 내 가능하기 때문에 통보 당사자들이 교과부에 이의 신청을 했다면 재심사가 이뤄지므로 최종 결과는 8월 말경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06년 학내 사태의 책임으로 법인을 통해 교과부의 경고 조치를 통보받은 교수협의회 교수들은 이미 교과부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교수협의회 측은 “사학법에 이미 2년이 지난 내용으로는 처벌을 할 수 없게 돼 있는데다, 교과부 감사 당시 교수들에게 사실 확인도 없이 결정한 내용이라 이의 신청 제기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6년 학내 사태 이후 24명이었던 전임교수가 11명만 남을 정도로 학내 상황이 심각해진 ACTS가 감사 결과 통보 및 이번 이사회 긴급 모임으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