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일출봉 옛길 복원해 개방…통행불편 해소
전망대 2, 전망경 3곳 등 관람객 편의 시설도 추가


전망대 2, 전망경 3곳 등 관람객 편의 시설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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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성산 일출봉의 옛길을 복원하여 새 탐방로 개방한다...


문화재청은 성산 일출봉 정상을 오가는 탐방객들의 통행불편 해소와 새로운 볼거리 제공을 위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 제420호인‘성산 일출봉’의 옛길을 복원하고,
 6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탐방로는 오래 전에 소나 말을 기르기 위해 성산 일출봉 정상을 오르내리면서 이용했던 옛길이다.

지난해 12월 사업이 착수돼 이번 달 개장됐다. 길이 405m, 2.5m(경사로 구간 1.5m)로 조성된 새 탐방로는 주변 일출봉 기암괴석 바위는 물론, 섭지코지, 신양해수욕장과 청정바다, 식산봉(食山峰), 두산봉(頭山峰), 지미봉(地尾峰)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새롭게 조망할 수 있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새 탐방로는 하산 전용으로, 기존 탐방로는 등산 전용으로 운영되어 성산 일출봉을 찾는 탐방객들의 통행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쉼터역할을 할 전망대 2개소, 전망경 3개소 등 관람객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추가로 설치된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제주 성산 일출봉을 찾는 탐방객이 계속 증가해 올해에는 3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으나, 정상을 오르는 탐방로(길이 600m, 너비 1.5~2.5m) 1개뿐인데다 비좁아 그 동안 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었다.

성산 일출봉은 예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 뜨는 광경이 아름다워 영주십경(瀛州 十景)에서 제1경으로 꼽혔다. 전형적인 수성화산(용암이 물을 만나 이루어진 화산)으로 높이는 180m이며, 정상에는 지름 600m, 바닥의 높이 90m, 정상둘레 1,705m인 거대한 분화구가 있다.

사면이 급경사를 이루고 커다란 암석 99개가 분화구의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 마치 옛 성처럼 웅장한 경관을 자랑하는 성산 일출봉은 이제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외국인이 가보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의 관광명소이다. 문화재청은 성산 일출봉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탐방객의 안전관리와 편의제공을 위하여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09.16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