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온라인 화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시간)이 한국의 ‘보령 머드축제’를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축제”라고 보도해 국내 네티즌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보령 ‘미리 보는 머드축제'에 참가한 1500여명의 학생 중 약 200여 명이 알레르기성 피부염 증세를 보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광객들이 머드체험장위에서 뒤엉켜 있는 모습과 함께 “진흙의 영광은 더럽혀졌다”(Mud Glorious Mud)고 데일리메일은 풍자했다.

이같은 외신 보도는 보령 머드축제의 해외 지명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데일리메일 역시 기사에서 “보령 머드축제는 진흙을 이용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유명해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했다. 말미에는 축제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소개했다.

이 기사는 도리어 보령 머드 축제를 유럽에 알리는 홍보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기사와 함께 올라온 축제 사진을 보고 "재미있어 보인다”, “남북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스스로 즐거움을 찾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국내 네티즌들은 이와관련,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좋겠다”, “사건이 터져야 제대로 하는 이런 문화 싫다”,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려고 노력 많이 한 걸로 아는데 가장 중요한걸 소홀히 했다”며 주최측의 관리 소홀에 아쉬워하는 의견이다.

“여행 갔을 때 영국도 별로 깨끗하진 않아 보였다”, “더러운 걸로 따지면 런던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안다” 등 해외 언론의 비판에 언짢아하는 반응도 있었다.

앞서 5월 영국 런던은 여행안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www.tripadvisor.com)가 실시한 조사에서 ‘유럽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 2년 연속 1위의 불명예를 떠안은 바 있다.

한편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은 5일 피부염 발병은 머드체험장 주변에서 오염된 물이 침입했고 주최 측이 머드액을 제 때 갈아 주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조사결과 밝혔다.고영길 보령시 관광과장은 “머드축제 본 행사 때는 해변에 체험장을 설치하고, 머드액도 상수도 물로 매일 갈아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보령시 관광과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작한 보령 머드축제에는 현재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으며 아무런 위생 문제없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축제는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제12회 보령 머드축제 ⓒ사진제공=보령시 관광과

   2009년 07월 14일 (화) 13:15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보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