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지킬 힘 약하면 강대국 이해관계에 희생"

-6.25 상기 특별기도회...북핵 폐기·6자회담 복귀 성명 발표

 



 6.25전쟁 발발 제59주년을 맞아 한기총이 특별기도회를 개최하고 북한의 핵무기 폐기와 6자회담 복귀 및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과 미국인 기자들의 즉각 송환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6월 24일(수) 저녁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59주년 6.25상기 한국교회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우영수 목사(사회위원장)의 사회로 엄신형 목사의 인사 후 진행된 예배는 김윤기 목사(공동회장)의 기도와 박홍자 장로(여성위원장)의 성경봉독으로 이용규 목사(명예회장)가 '그리스도의 국가관'(롬 9:1-3)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6.25를 통해 우리는 평화를 지킬 힘이 약하면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희생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얻었다"고 전제하고 "한반도가 적화되면 한국교회는 해방직후 3,245개에 달했던 북한지역의 교회가 모두 파괴되었듯 모두 말살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에 감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백병도 목사(부회장)가 '대한민국의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전성원 장로(부회장)가 '6.25 참전 전상자를 위하여', (웨신총회장) 장영기 목사(부회장)가 '한국교회 부흥과 세계선교를 위하여'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했으며 김운태 목사(총무)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 날 발표한 성명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 명 서

- 6.25 제 59주년을 맞이하여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이 발발한지 59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한반도는 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와 약속한 핵 신고서 제출과 핵시설 폐기 추진을 돌연 거부하고,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와 5월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강행했고 6월에는 '우라늄 농축작업 착수, 추출 플루토늄 전량 무기화, 봉쇄 시 군사적 대응'이란 위험천만한 조치를 선언했다.

이미 UN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를 결의하고 EU 정상들도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며 UN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지지하는 의장국 결론을 발표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남북관계 차단과 함께 3차 핵실험 준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 징후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극도로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가장 밀도 높은 군사력이 대치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 민족의 염원이며 세계 평화의 실현이다. 이에 한국교회는 6.25 발발 제59주년을 맞아 북의 계속되는 도발을 규탄하고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의 안정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다짐하며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1. 북한은 핵무기를 즉각 폐기하고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라.

1. 북한은 강제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과 미국인 기자들을 즉각 송환하라.

1. 정부는 한반도의 안보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이 정치·경제적 안정과 국민화합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라.

1. 한국교회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