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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움과 푸르름이 짙어지는 계절, 역시 5월은 여왕인가 보다. 오월! 축제가 많은 달이며 특별히 가정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쭉 같이 다닌 시골 옛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 목소리 투박한 사투리가 묻어나는 어투, 다정하던 옛 친구의 목소리다. 웬 전화일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시골 문화 속에서 자라온 나로서는 한편으로는 퍽 반가운 소리며 또 한편으로는 혹시 불길한 소식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

다행히 희소식이다.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은 막내딸 결혼식이 오는 일요일 오후 2시란다. 목사로써 장거리 시골에서 있는 친구의 막내딸 결혼식에 갈수 없는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이 감돈다. 토요일이면 다녀올 텐데 목사로서 일요일은 주님의 날 강단을 지켜야하니 이해 하겠지 친구는 물론 불신자지만 친척 중에 목사님이 있어서 이해를 한다니 감사할 뿐이다.

잊을 새라 아침에 우체국 메일을 통하여 축하문자와 축의금을 송금했다.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된다. 딸의 신랑 되는 사람 교회 나가냐? 목사의 최고 관심사다. 교회 나가곤 하는데 믿음이 좀약하다나. 미국인들은 나름대로 배우자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알파벳순서대로 조건을 세우면 다음과 같다.

A-Ability(능력) B-Beauty(아름다움) C-Character(tjdrur) D-Degree(학위) E-Economics(경제수준) F-Fortune(재산) G-Glamour(매력) 등이다. 만일 이러한 조건을 내거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면 그 중 몇 가지는 달라질 수도 있다. B-Believer(신앙인), C-Christian(그리스도인) D-Devoted(헌신성) F-Faith /Faithfulness(신앙/신실함) 이렇듯 배우자에 대한 조건은 일 잘하는 사람을 뽑는 회사의 조건과는 다르다. 일도 잘해야 하지만 인격과 신앙이 더 중요하다. 두 사람의 인격이 만나서 하나를 이루고 살아야하는 것이므로 조건, 수준, 사랑 등 더 많은것을 신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과연 한 딸아이를 둔 아비의 마음! 누구나 다를까마는 요즘 그리스도인 중에서 신랑신부 감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요즘 그 남자 친구는 어떤가? “그 사람은 다 좋은데 믿음이 좀 약해요 하지만 요새 그렇게 모든 조건이 맞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그 사람은 학벌 좋고 키 크고 잘생기고 집안 좋고 법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착한사람이요 그런 사람 찾기도 힘들어요 믿음은 차차 나아지겠지요 하나님이 그 사람을 참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위의 모든 조건이 다 이루어져도 보배로운 믿음이 없다면 달콤한 마귀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어 보배로운 믿음 이것이야 말로 결혼조건의 순위 중에서 가장 일 순위가 됨을 그리스도인들의 미혼 남녀들은 재삼 주지하자 가정의 핵은 아내와 남편이다. 그중에 가장 행복한 가정의 요소는 보배로운 믿음의 첫 번째 조건이다.

 

예장웨신 총회장, 서울중앙교회 장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