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는 점에 대해 실망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그를 위로하였습니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모든 동물이 공유하고 있는 동물적 본성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인간 고유의 것이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 즉 진실로 인간다운 점은 자신의 이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모습, 무엇이 나에게 유리한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회가 사회와 가지는 관계도 주요한 관심사입니다. 이번에는 조카가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지난주 목사님은 설교에서 교회가 사회와 화목해야 한다고 말하고서 또한 그리스도인은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였답니다. 사회와 화목하면서 거룩할 수가 있겠는가? 거룩함은 곧 사회로부터 분리된다는 뜻이 아닌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 나의 견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거룩과 화목이 반드시 분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도리어 거룩하므로서 진실로 사회와 화목할 수 있습니다. 거룩함이란 무엇입니까? 거룩함이란 인간의 세속적 성품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신성한 성품을 닮아가는 것은 말합니다. 교회와 사회의 진정한 화목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하나님의 성품을 실천하는 일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조카가 그 신성한 성품이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저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바로 인애와 공평과 정직입니다. 우리가 자기 이익 추구라는 동물적 본성을 극복하고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실천하면 이것은 우리가 신의 거룩한 성품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실천하므로 우리는 사회와 진정한 화목을 이루게 됩니다. 반면에 종교적 예식이나 형식에 얽매이면 부득이 우리는 사회와 갈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전자를 진실한 그리스도인의 태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윤실 회원인 우리 가족들이 나눈 대화입니다. 여러 회원들께서 기윤실의 비전을 실천하는 일에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