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퀴즈에 나온 글이다.

'종교의 가르침이 주는 본질은 인간에 대한 사랑에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인간을 적대시하는 것은 자신이 모시는 예수를, 모세를, 마호메트를 저버리는 일이다.' '여러 종교가 저마다 자기만이 진리라고 주장한다. 주장에서만 그치지 말고 모든 종교인은 자신의 덕망을 통해, 인간 사회에 주는 자비와 광명을 통해 자신의 믿음이 진정 선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입증해야한다.' 그의 대표작 '현자 나탄'에 나오는 말이다.

18세기 독일의 극작가이자 사상가인 이 사람은? 정답: 레싱:(Lessing, Gotthold Ephraim, 1729.1.22~1781.2.15) ********

위의 퀴즈에 나온 종교 사상은 일반적이며 보편적인 종교에 대한 이해이다. 인본주의적 종교의 근간을 이루는 사상이다. 바로 이 글이 인본주의 사상의 근본을 잘 나타낸다. '종교의 가르침이 주는 본질은 인간에 대한 사랑에 있다" 과연 그런가? 성경은 무엇이라 가르치는가? 성경은 인간의 우선되고 최고되는 본질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6:4-5)" 이렇게 전 인격을 다하여,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성경 가르침의 본질이다. 마음과 성품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성경이 말씀하는 종교다. 사실 종교라는 말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며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는 삶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성경의 종교는 한마디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웨스티민스터 소요리문답 1번은 이렇게 질문하고 답한다.

문)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이 무엇이뇨? 답)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며 삶의 본질이다. 세상 사람들의 말대로 하면 이것이 기독교의 종교다. 좀 더 분명히 말한다면 기독교의 종교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 하나님의 뜻이며 모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종교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의 원천은 하나님이시다. 사랑은 하나님으로 부터 온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다른 이들을 사랑한다.

성경의 종교는 철저히 신본주의다. 말씀 참고 (요일 4:10~11, 21), 따라서 꼭 세상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종교"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면 이렇게 말하겠다.

'종교의 본질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결코 처음에 인용한 레싱의 말과 같이 종교의 본질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종교의 본질이며 교훈의 핵심이다. 결콘 인간에 대한 사랑이 우선순위가 아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먼저다. 그리고 인간이 하나님을 사랑할 때 비로서 인간은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어떤 종교를 가짐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할 때 인간은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인류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 모든 인류는 서로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 사랑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이웃을 사랑하게 된다. (요일 4:19~21절)

본지 상임이사 공주 공덕교회 담임 서명범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