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기다리는 것은 영적 생활에 필수적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기다림은 헛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기다림은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 이미 실재하고 있다는 기대를 마음 속에 가지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강림절 기간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부활절이 지나면 우리는 성령이 오시는 것을 기다리고, 예수님의 승천 후에는 영광 속에 올 그분의 재림을 기다립니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예수님의 발자취를 보았다는 확신 속에서의 기다림입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능동적으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리고 참으로 기쁨에 차서 기다리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기다릴 때, 우리는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그분을 기억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은 그분이 오실 때에 그분을 환영하기 위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 어떻게 주님을 기다려야 할까요?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인내는 수동적인 자세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기는 버스가 오기를 기다린다든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다든가, 또는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그런 것과는 다릅니다. 인내(patience)라는 말은 ‘고통받는 것’을 의미하는 라틴어 동사 ‘파티오로(patior)’에서 왔습니다. 인내로 기다린다는 것은 때로 고통받으면서도, 그 고통을 온전히 음미하며, 우리 영혼의 땅에 심어진 신앙의 씨앗이 큰 나무로 자라도록 힘쓰는 것을 말합니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사람은 캄캄한 인생길 같은 곳에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주님이 오시는 빛을 봅니다.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딛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