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상담실 특강
                                 사도영성신학원 상담학 교수 박경혜 박사 (4)

 Q) 저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참으로 경건하고 올바르게 살려고 애써온 가정주부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너무 환난이 많아 제 자신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평화를 주고 형통하다고 금주에도 목사님은 설교하시는데 저의 가정은 전혀 되는 일이라곤 없습니다. 남편은 이제 실직의 위기에 놓였으며 집마저 팔아야 할 형편이 되었고 의식주 걱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두려운 것은 친척 가운데는 불신자가 많아 저를 계속 비난합니다. 이런 속에서 제가 신앙인의 자세를 잃을 가 봐 가장 두렵습니다. 비난받고 질시 당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A) 극심한 어려움으로 인하여 상심하고 있는 자매님을 무어라 위로할 수가 없군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하나님께서 크신 위로로 도와주실 것입니다.

자매님처럼 어려움을 당하여 고통받는 분들을 대할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하늘의 시민권을 위해 이 땅에 나그네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길은 편하고 넓은 길이 아니라 좁은 길이 승리의 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당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잘못해서 고통을 당할 때도 있고, 때로는 우리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고통으로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그리스도인에게는 애매한 고난도 있다고 말씀해주고 있듯이(벧전2:19, 7:13-14)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산다는 것은 좁은 길을 가는 것과 같아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함께 가는 이도 적지요. 더욱이 경건하게 살고자 하면 할수록 세상으로부터 어려움을 더 많이 겪게됩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 중에 고난을 겪지 않은 분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리아산에서 100세에 얻은 독자를 하나님께 드리기까지 자신을 포기해야만 했던 아브라함, 충직했음에도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던 요셉이나 소년시절에 이국땅에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 무엇보다도 욥의 고난 생각해 보십시다.

욥은 사단이 하나님 앞에 참소할 정도로 신앙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빼앗기는 큰 고난을 겪었습니다. 신약시대의 예수님의 12제자도 얼마나 큰 고난을 당하셨습니까?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그 고난의 길을 가셨으므로 그 뒤를 따라 천국가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고난은 당연한 것입니다.

자매님! 베드로 사도는 고난을 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말하기를 고난당하는 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기뻐하라고 말하면서(벧전4:12-13), 그 고난속에서 적극적으로 선한 일을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요? 자매님은 나비를 아시지요?

한 마리의 나비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의 고치생활이 필요합니다. 한동안 고치가 몸부림을 치면서 고치가 금이 가고, 날개 부분과 더듬이가 나오려는 고통스런 몸부림을 한 후에 나비가 나오게되는데 그 고통스런 모습이 보기에 안타까와 칼로 고치를 갈라준다면 나비는 고치에서 쉽게 나올 수는 있으나 잠시후 죽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고치생활속의 고난이 필요한 것인데 갑자가 밖으로 나오게되면 적응하지 못하여 죽고마는 것입니다.

자매님! 우리의 삶도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다가오는 고난은 어쩌면 하나의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성장하는 기회이며, 자신을 돌아보고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깊이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복된 기회입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 당황하지 마시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분을 깊이 의지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들로 하여금 합력하여 아름다운 결과를 맺게 해주신다는 성경말씀대로 자매님을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자매님! 지금이야 말로 믿음의 용기와 삶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담대함을 가지시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람들의 비난의 말에 귀기울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캄캄한 어둠의 터널을 지나가면 저쪽 끝에는 밝은 빛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시고 열심히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중에 지키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자매님과 함께 하시기를 저희도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