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북한 책임 46% 남한 5%의 순

~ 어찌 잊으랴!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3년이 되었다. 연초에는 북한의 핵실험 감행과 개성공단 폐쇄 등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으로 남북 관계가 어느 때보다 경색되기도 했다. 반세기를 훌쩍 넘겼지만 우리에게 6.25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우리 국민들은 6.25 한국전쟁을 누구의 책임이라고 인식할까? 북한의 전쟁 위험, 통일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6.25 한국전쟁 6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우리 국민 1,234명에게 6.25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6.25는 북한 책임' 46%
먼저 6.25 한국전쟁의 가장 큰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북한이라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고 '남북한 모두'17%, '남한' 5%의 순이었다. 이밖에 냉전 당사자인 '미국에 책임 있다' 6%, '소련'4%였으며 '일본, 중국 등 주변국가'에 책임 있다는 의견은 12%였다.

6년 전인 지난 2007년 조사 때에 비해 '북한에 책임 있다'는 의견이 13%포인트 크게 늘어난 반면, '남북한 모두에 책임 있다'는 의견은 13%포인트 줄었다. 북한에 책임 있다는 응답은 60세 이상에서 63%로 가장 많았고 30대에서 34%로 가장 적었다. 20/30대에서 남북한 공동 책임이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20대 절반, 6.25 언제?
6.25 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 연도를 물은 결과 1950년이라고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66%, 모르는 경우가 34%였다. 6.25 전쟁 연도를 모르는 사람은 여성이 43%, 남성이 25%였다. 연령별로는 20(45%)60세 이상(43%)에서 모른다는 사람이 많았다.

'전쟁 가능성 없다' 61%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많이 있다' 9%, '어느 정도 있다' 26%로 전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의견이 35%였다. '별로 없다' 43%, '전혀 없다'18%로 전쟁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은 61%였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계속된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전쟁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약화됐으며 6년 전 조사(51%)에 비해서도 전쟁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16%포인트 감소했다.

'남한 군사력이 우세' 56%
남북 간 군사력 차이에 대해서는 '우리 군사력이 우세하다'56%, '북한 군사력이 우세하다' 30%로 우리 군사력이 우세하다고 보는 의견이 더 많았다. '남북 간 군사력이 비슷하다'는 의견은 10%였다.

6년 전과 비교하면 '우리 군사력 우세'43%에서 56%13%포인트 늘었다. 반면 '북한 군사력 우세'45%에서 30%15%포인트 줄었다. 우리 군사력이 우세하다는 의견은 20대에서 가장 많았고 30대에서 가장 적었다. 30대에서 '비슷하다'와 북한 군사력 우세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점진적 통일' 60%
마지막으로 남북통일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60%로 가장 많고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 19%, '통일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18%, 점진적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북한 핵실험과 개성공단 진입 차단 직후인 지난 48~9일 조사에 비해서는 '통일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8%포인트 늘었다. 현재 남북 관계는 경색 국면에 있지만 올해 초에 비해 핵실험이나 도발 위협은 덜한 상태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은 6.25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인 60세 이상 고연령에서 32%로 가장 많았다.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는 의견은 20대에서 가장 많았고 남성(14%)보다 여성(21%)에서 많았다.

조사개요
1. 조사대상 :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 표본크기 : 1,234
3. 조사방법 : 휴대전화 RDD 조사
4. 조사기간 : 2013617~20(4일간)
5. 표본오차 : ±2.8%포인트(95% 신뢰수준)
6. 응답률 : 19%



출처
: sbs 남승모 기자smna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