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0시30분께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고모(45) 씨가 미라처럼 완전히 마른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고 씨의 장인(57)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 씨의 장인은 경찰에 "1년 이상 사위를 보지 못해 집에 와 보니 미라가 된 채 안방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고 씨는 약 2년 전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지난해 1월2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고 씨의 아내(37)는 종교의 힘으로 남편을 소생시키겠다며 1년 이상 장례를 치르지 않고 시신을 방에 둔 채 기도를 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고 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