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하나님과 어버이

성경에는 어버이를 하나님의 대리자로 부각시키고 있다. 가령 유대전승의 의하면 부모에 대한 제5계명은 모세가 받은 두 돌판에서 첫째 판에 속하는데 그것은 전체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계명으로, 둘째 돌 판의 다섯 계명은 사람에 대한 계명으로 분류되었다.

어버이는 몇 가지의 이유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된다.
첫째, 어버이는 자녀를 낳아 주신데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를 말한다. 동양사상에도 `신체발부는 부지유체'라 하여 이를 손상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고 하였다.

둘째, 어버이는 자녀를 길러주심에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말한다. 부모는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모든 정성을 다해 그리고 희생적으로 자녀를 기른다. 이 면은 순전히 본능에서 사는 동물의 세계에서 보다 현저히 드러나 그것이 창조주의 역사임을 알게 해 준다.

셋째, 어버이는 자녀를 바로 기르기를 원하며 자녀가 잘못되면 이를 징계하는데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말한다. 사람이란 자신은 부족해도 자녀만은 완벽히 기르기를 원한다.

이와 같이 어버이는 하나님의 삼권인 창조와 섭리와 심판의 권력을 대리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어버이를 통해 하나님을 배울 수 있고, 또 어버이에게 효도함으로써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다.(7:10-13)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