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부활
하 종 우
대지의 가장자리가 아직 차가울 때
피던 꽃봉오리 다시 굳게 입 다물고
목련 가지 사이로 달과 별이
엷은 회색미소로 뜨고 질 때
꽃처럼 피어나는 보배로운 피를
어두운 땅에 흘린 당신의 십자가!
세상 권세의 검은 칼바람에 상처 입은
당신의 가난한 영혼들을 위해
허물과 죄와 질고로 고통당하는
연약하고 버려진 당신의 길 잃은 양들을 위해
거룩한 훈풍이 대지를 덮을 때
산야가 은혜의 단비로 깨어나면
침묵의 공간, 돌무덤을 뛰어 넘어
죄와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고
소망의 여명을 여는 빛으로 오신 주님,
당신은 부활의 첫 열매,
다시 사신 구세주!길과 진리요,
생명이신 당신이여,
어서 오시옵소서, 우리의 심령에
어서 오시옵소서, 세상 끝날 우리의 재림주로!
시 하 종 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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