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로만칼라


6-2 서영웅 목사.jpg사랑은 진실하고 뜨거운 것이다
. 그러나 그 사랑과 진실속에 위선이 들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에수님께서 베드로에게요한의 아들 시몬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씩이나 질문하였다. 베드로는 반복적인 대답으로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말씀드린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믿음과 사랑의 확신을 심어 주신 것이다.

베드로의 마지막은 주님과의 동행속에서 순교했으며, 사도바울은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독신으로 사도의 직분을 행하였다. 사도바울의 삶은 가장 아름다운 목회자의상이라 생각한다.

목회자가 가정에 얽매이고, 큰교회들은 자식에게 대를 이어 주려고 교회적으로 내분을 격고 있음은, 생존의 부와 안일을 위한 목회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교단정치를 통해 명예를 앞세우고 대형 성전만을 위한다면, 우리안에 있는 양들은 누가 보살피겠는가!

지난 오월말로 자진 사퇴한 가톨릭 베네딕토 교황의 삶에 대해 세계의 모든 언론들은 교황의 진솔한 삶에 찬사를 보냈다. 가톨릭의 12억 신자들은 교황의 자진퇴임에 머리숙여 고별미사를 드렸다. 절대 권력의 자리에서 자진 사임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권좌에서 물러 날줄 아는 인격을 존중하는 것이다.

가톨릭 신부가 되려면 엄격한 신학을 마치고 모든 과정을 거친 후 신부의 사제서품을 받게 된다. 사제서품을 받으면 목에 둥근 흰색의 로만칼라를 하게 된다. 성직자로서 독신으로 살 것을 결심하는 멍애인 것이다.

그들은 무소유속에서 사명을 위해 일생을 바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로만칼라는 기름부움 받은자의 표시이다. 농부는 소의 코에 고삐를 끼우고 목에 멍애를 메우고 논,밭을 쟁기로 갈아 농사를 짖는다. 비육우는 고삐나 멍애를 메우지 않고 자유롭게 자라게 한후 도살 시키는 것이다. 많은 소 중에 농부의 손에 들어가야 주인의 쓰임을 받는 것이다. 소의 고삐나 멍애는 모두가 아픔과 고통인 것이다.

목회자는 주인의 쓰임을 받는 소중하나 성직을 맏고, 좁은 길을 가야한다. 아픔과 고통을 참고 사명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이단과 사이비 종파속에서 맡겨 주신 양들을 지키고 건전하게 양육하는 능력의 목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목자의 제구는 지팡이 하나뿐이다. 말씀만 의지하는 신실한 목자는 환란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마치 달음질 하는 경주자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뛰는것과 같이, 많은 소유를 하고서는 협착한 길을 갈수 없는 것이다. 주님과의 동행속에 베드로의 고백처럼 사랑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한다. 주어진 멍애를 메고,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는 고백을 하면서 골고다의 좁은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대통령의 취임으로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었다. 지난 국회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모두가 혼탁한물에서 나온 사람들 같다. 누구하나 깨끗한 사람이 없다. 명예와 재물앞에 초연한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새정부의 각료 인사 모두가 청빈을 위한다면 로만칼라를 해야할 것이다. 국민 앞에 떳떳하고 흠이 없는 각료 정치인이라면 국민들은 존경 할 것이다.

목회자돌도 사회전반에 빛된 삶을 살아야하겠다. 대통령을 비방하고 국가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면 불꺼진 상황이 되는 것이다.

목회자를 빙자하여, 간첩 및 좌파로서 국가 전복을 꾀한다면, 모든 교회가 앞장서서 색출검거해야한다. 국내에 수많은 조직속에서 시위를 조장시키고, 분열을 일으키는 요인을 철저히 감시하여, 철저한 안보의식을 국민모두에게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자유와 평화는 국법을 지키는데 있는 것이다. 새로운 정치 발걸음을 내디딘 정부에 국민모두는 힘을 실어 주어 발전국가를 이루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새로이 출발하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부 각료와 특히교계지도자들은 국가에서 위임한 직임을 충실히 지켜, 청빈한 로만 칼라를 마음에 새겨 가장 깨끗한 충복이 되기를 희망한다.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서 영 웅(본지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