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연 산 백 리

6-2 서영웅 목사.jpg 요즈음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얼굴 화장을 하고 학교에 다닌다는 말을 듣고 시대의 변화를 생각하게 된다.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화장품을 사가지고 학교에서 얼굴화장을 하며 서로가 예쁘게 보이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른들을 모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의 학교교육이 너무도 학생들을 방치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의 편가르기와 폭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 하는 것을 방치 한다는 것은 앞으로 교육의 장래가 멀게 만 생각된다.

교육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되며, 특히 인성교육은 어릴 때부터 잘 가르쳐야 앞으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손색이 없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교육풍토에 많은 변화가 되었다. 학교중심의 교육보다는 사교육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된 느낌이 든다.

부모들은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다른 학생에게 뒤떨어진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학원을 보내고 있으며, 그로인한 사교육비의 부담은 가정생활비의 몇 배의 부담을 주고 있어 서민층 가정은 말 못하는 어려움을 격고 있는 실정이다.

사교육비 조달을 위해 어머니들이 가정부로 접대부로 하지 못할 일들을 하므로 가정파탄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대도 교육관계부처는 왜 방치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물론 발전은 경쟁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정책과 제도에 모순이 있으면 노력의 결과는 하루아침에 무산될 수 있는 것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본다면, 우리의 현실은 무엇보다도 정신무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북한에서 자행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이 2년이 지났다. 그로인한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을 당했음에도 우리는 대응한번 하지 못했다. 좌파세력들은 국방의 틈새를 노리고 있으며, 북한과 대화를 하지 못해 안달하는 정객들이 얼마나 많은가!

북한 공산주의 잔학상을 젊은이들에게 역사기록을 통해 철저히 가르쳐, 자유민주주의 우월성과 공산주의에 대한 투쟁의식을 강력히 심어 주어야한다. 앞으로 우리는 공산주의를 완전히 섬멸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남북대화의 통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6·25 당시 공산주의 잔학상의 일례를 든다면, 북한 인민군들이 우리의 우익인사(군인, 경찰, 행정요원 등) 들을 잡아 강경경찰서(당시 인민군 자위대 본부)에 백여 명을 구류하였다가 대전형무소까지 약 백이십리 되는 먼 길을 포승(전기삐삐선)에 묶어 신작로(자달도로)길을 하루 종일 걸어서 대전형무소에 호송을 하면 가두어 놓고 잔인하게 학살한 것이다.

당시 대전형무소 내에 대형우물 직경 3M 길이 70M 이상 되는 우물에 한사람씩 옷을 벗겨 각목으로 머리를 때려 실신시켜 우물에 거꾸로 쳐 넣어 죽인, 잔인한 만행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3개의 우물에 삼백여명을 생 수장 시켰으며, 1,500여명을 몽둥이로 때려죽이고 따발총으로 사살한 사건은 세계가 경악한 사건이었다.

대전에서 강경으로 이어지는 당시의 신작로를 따라 대형 산맥이 있다. 산맥이 계속 이어진다 하여 연산이라는 지방명칭이 있다. 그 산맥은 백리 이상 이어지는 연산맥으로 당시 토벌작전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다. 당시의 우익인사들의 고통에 동참해 보려는 마음으로 연산백리(대전-논산)를 걸어보았다.

쉬지 않고 8시간을 걸으면서 죽음을 앞두고 포승에 묶여 끌려간 우리의 우익인사들을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연산백리의 자갈길을 걸으며 피눈물을 흘리면서 끌려가 비참한 죽음을 당한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전쟁을 허용해서도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된다.

젊은 세대들의 투철한 국가관과 안보정신이 받침이 되어, 강력한 국방으로 북한 공산주의를 완전히 섬멸시켜야 한다. 특히 청소년 학생들에게 6·25의 잔학상을 정신적으로 깊이 심어주어, 북한 공산주의를 증오하며 강력한 투쟁의식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정신적으로 이념적으로 잘못된 것을 방치한다면, 국가의 미래는 다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강인한 정신을 심어주어 참신한 인재들을 양산하여, 튼튼한 국방과 경제 강국으로 이어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서 영웅(본지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