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의 자질과 역할 무엇인가? 
                              경기노회 주최 Seoul Forum에서 다뤄  


  ▲ 참석자들의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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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후 2시부터 경기노회(노회장 최성은 목사) 남서울교회(최성은 담임목사)에서 서울포럼 준비위원장 신민범 목사의 사회로 발제와 논찬이 진행되었다. 1발제자로는 조성기 목사(예장 통합 총무 역임)가 김연출 장로와 오세택 목사는 논찬을 했고, 2발제자로는 전호진 목사(예장 고신 총무 역임)가 이병욱 장로와 김재일 목사는 논찬을 했다.


                
인사(人事)가 망사(亡事)가 안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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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발제자로 나선 조성기 목사는인사가 만사의 중심인데 인사가 망사가 되는 현실이 되는 것은 지연, 학연, 힘의 그룹(계파)과 인맥에 의하여 결정되는 구태에 있다고 꼬집으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인사 시스템의 구축이 화급하다고 주장했다.

조 목사는 통합의 총무가 얼마나 해야 할일이 많은가를 총무 8년의 임기(4년 연임) 동안 집에서 밥을 먹어 본 적이 별로 없는 생활을 하였다는 말로 표현하면서 통합 총무는 총회장과 임원회를 보좌하여 총회 제반 업무를 총괄하는 실무 행정 책임자라고 정의했다.

총무의 자질 문제에서 그는 적어도 통합의 총무가 되려면 먼저, 행정가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고 하면서정사, 정론, 정로, 정행을 바탕으로 하는원칙 중심의 지도력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 전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증거하는 생명선교를 위하여 효율적인 총회경영을 위한 경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목회자의 품성을 갖춘 지도력을 요구했다. “그의 삶이 메시지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소통하는 겸손한 포용적인 사람으로 직원을 아우르며 특정지역이나 교회, 혹은 어떤 인사의 집단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만 속한 총무로서 총회본부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갈등의 조장자가 아니라 갈등의 조정자가 되어야 하고 치유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총무로서 마음속에 담고 죄표로 삼았던 리더십의 모형은 예수 그리스도의 스스로 낮아지심의 리더십, 사도 바울이 보여준 비움의 리더십, 헨리 나우웬의 예수님의 이름으로에서 제시한 “21c 바람직한 크리스천 리더십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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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김연출 장로(수도권 장로협의회 회장, 샘물교회)는 교단 총무의 역할이 예전과는 달리 얼마나 중요하고 다양해 졌는지를 보여 주었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인사시스템이 화급하다는 지적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그러나 이러한 총무의 역할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업무진행에 과도한 부하가 예상된다고 볼 때 총무역할을 어떻게 적절히 분담해 내는 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음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고 논찬하면서 장로에게도 고신교단의 행정에 봉사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구체적으로 사무총장을 도울 행정전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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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논찬자로 나선 오세택 목사(두레교회)는 조성기 목사의 통합 총무의 역할은 총무가 총회 산하에 수많은 조직과 사업을 직간접으로 지휘하고 통솔할 뿐만 아니라 산하 각 단체의 국내외 연대사업에도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신학교육 정책의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 것도 장점이라고 본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총무의 선출 방식이다. 임원회의 추천으로 총회가 인준하는 절차는 직접선거보다는 비민주적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고신교단 사무총장의 기능과 역할
 두 번째 발제자인 전호진 목사(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 총장)는 고신 사무총장의 역사와 교회행정의 정의와 총회 규칙에 나타난 사무총장의 선출과 업무, 실제사역을 짚었다.

2발제자 전호진 목사004.jpg 고신은 70년대 초반 경기노회 민영완 목사가 파트타임 총무가 된 것이 시작이었다. 고신의 교회가 대부분 아래지방에 있을 때이지만 서울의 목사를 총무로 세운 것은 대 정부 관계와 교회연합운동에서 교단을 대표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때 아이러니하게 총무는 서울에 있는데 사무실은 부산 송도에 있었다는 것이다.

82년도에 최해일 목사를 제2대 총무(파트타임)로 임명하고 사무실을 서울에 두기로 했다. 그러다가 80년대 총회건물의 필요성을 느껴 모금운동을 통해 93년도에 건물을 갖게 되었다. 이때 총무는 기독교보를 복원하는 큰 성과를 냈다. 전담총무는 91년도부터 인데 심군식 목사가 첫 전담 총무가 되었다.

전호진 목사는 현행 총회규칙에 나타난 사무총장은 결정권을 가지고 일을 진행할 수 있는 CEO 가 아니라 총회가 결정한 일을 잘 집행하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며, 더 나아가서는 일종의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총무시절 어떤 일로 경기노회의 노회록을 볼 일이 생겨 챙겨보았더니 노회록이 없었다는 것이다. 통합교딘의 총무실에는 총회 회의록 뿐 아니라 모든 노회의 노회록이 전산비치되어 있다고 하면서 우리의 총무실도 이런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넌지시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은 줄을 서도 안 되고 줄서기를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결론적으로 그는 총무실이 행정의 중심이 되는 교단으로 발전하기를 호소하면서 큰 머슴으로 봉사하는 사무총장이 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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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병욱 장로(남서울교회)는 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유기체인데 교회가 연합이 된 교단은 더 복잡하다. 그래서 사무총장의 자리는 정말 쉽지 않는 자리이다. 돈을 사랑하고 권력을 탐하고 명예에 함몰되어 정치를 탐하고 계보중심, 파벌중심, 성령이 아니라 아집에 사로잡힌 사람은 배제되어야 한다고 논찬했다.

 두 번째 논찬자인 김재일 목사(꿈과사랑의교회)는 갈등과 혼란의 중심에 사무총장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복음병원 인사는 과연 공정한가? 등의 질문을 던지면서 사무총장은 1년 남은 임기 해에 후보검증 위원회를 설치하여 후보자를 검증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