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창시자 석가도 철저하게 무신론을 주장했다.(2)

6-2 신용주 담임목사(한밀교회).jpg 2.
불교의 변질
  석가모니가 출가하여 설산수도하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내용은 브라만교나 힌두교에서 섬기는 신들이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인간들이 만든 가짜 신들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신들을 만들었는가? 그 이유는 이주민 아리안 족들이 선주민 드라비다족들을 지배하고 착취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기원전 1500년경 아리안 족은 인도 땅으로 침입하면서 인도북부를 장악하고 브라만교를 만들었다. 그리고 브라만교 안에 계급차별적인 카스트제도를 만들어 드라비다족을 하층계급에 묶어 두었다. 최하층계급인 슈드라들이 노예생활을 잘하면 영겁의 세월을 지나서 다시 태어날 때는 바이샤로 태어나고, 바이샤가 브라만을 잘 섬기면 영겁의 세월이 지나서 다시 태어날 때는 한 계급 높은 크샤트리아로 태어난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이처럼 원주민 드라비다족을 영원히 착취하고 지배하기 위해서 브라만교의 수많은 신들을 만들고 카스트제도와 종교적인 교리로 드라비다족을 얽어매고 있다는 것을 석가모니가 깨달은 것이다. 석가자신은 아리안족이면서도 자신의 종족이 드라비다족을 교묘하게 속이는 것에 대하여 분개하고 누구나 이 사실을 바로 깨달으면 영겁의 세월동안 윤회를 거듭할 필요도 없이 바로 브라만(승려)이 될수 있다는 것을 설파했던 것이다

그러나 석가는 자신이 깨달았던 내용은 당시 사회구조와 조직을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는 엄청난 내용이었고, 만약 자신이 깨달았던 내용을 직설적으로 사람들에게 말하면 사회적인 혁명과 폭동이 일어나고 잘못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혁명적인 내용이었다.

그래서 석가는 자신의 깨달은 내용을 비유적으로 은유적으로 가르친다.

그래서 불교의 가르침은 알 듯 말듯하고 뭔가 심오한 깊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든지 깨닫기만 하면 드라비다족이라 할지라도 브라만(승려)이 될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존경받던 성철스님이 1981년 조계종 종정으로 취임할 때 했던 말이 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원래 이 말은 지금으로부터 약 700년 전에 중국에서 쓰여진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금강경을 다섯 고승이 해설한 책)에 나오는 글이다

산시산 수시수 불재하처 (山是山 水是水 佛在何處),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데 부처는 어디 있다는 말인가?”의 시구의 앞부분을 성철이 인용한 것이다. 불교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산을 산으로 보고 물을 물로 보고 나무는 나무로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의 중요한 교리중에 8정도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정견(定見) - 바로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무지한 가운데 살아가는 드라비다족은 석가의 진정한 가르침이 무엇인지 알지못하고 그저 자기들에게 잘 대해주고 평등하게 대해주니까 대자대비한 부처로 알고 존경했던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면서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석가는 루터보다 무려 2000년 먼저 만인제사장설을 주창했던 종교개혁가였다. 브라만교에서 말하는 신이라는 것은 없다라고 깨달은 석가의 탁월한 지성과 예리한 통찰력은 가히 존경할만하나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만나지 못하고 말았다. 이처럼 석가는 철저한 무신론자였지만, 오늘날 불교는 석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신적종교로 변질되어버렸다. 석가가 설법한 당시의 불교를 불교에서는 '원시불교'라고 한다. 이 원시불교에서 소승불교(小乘佛敎)가 나왔고 소승불교에서 대승불교(大乘佛敎)가 나왔다. 소승불교는 스리랑카, 태국, 버마, 인도차아나 등에 두루 퍼져 있고, 대승불교는 중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 두루 퍼져 있다.

그러면 소승불교는 무엇이고 대승불교는 무엇인가?

소승불교는 대승불교가 성립되기 이전부터 있었던 불교로 출가주의(出家主義) 불교이다. 출가는 가정생활, 성 생활, 경제 행위 등으로부터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면 가정생활을 영위하면 애정과 집착하는 마음이 생겨 열반에 이를 수 없기 때문에 원시불교인 소승불교는 '출가한 사람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가르쳤다.

그런데 석가가 입멸한 후 500백년 정도 지난 후, 소승불교의 출가주의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출가하지 않고 구원 얻을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으며 그들은 새로운 불교를 전개해 경전을 만들고 대승불교를 일으켰다. 그들은 재가(在家) 신자도 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가르쳤다. 문제는 대승불교가 발전하면서 수많은 신적존재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대일여래, 아미타불, 미륵불 . . . ) 또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의 개념인 정토사상이 등장하고,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가면 아미타부처가 있다고 한다. 또 말세가 되면 미륵불이라는 부처가 나타나서 석가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을 구원할 것이라는 기독교의 구세주사상까지 등장한다. 12세기에 이르러서는 남무아미타불(‘아미타부처에게 귀의합니다라는 뜻)을 외우면 누구든지 정토에 태어날뿐 아니라 구원을 얻을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불교의 모습은 후대에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염불은 사도행전 2:21의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늘날 불교는 말로는 신이 없다고 하면서 석가를 신으로 숭배하며, 동시에 온갖 신을 섬기는 이중성을 띄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석가 스스로가 자신은 결코 신이나 초인적인 존재가 아님을 알았으며 스스로도 그저 한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혔다. 석가가 설사병으로 죽어갈 때 박카리라는 제자가 석가에게 예배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때 석가는박카리야, 이 썩을 몸을 보아서 무엇 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말하면서 예배를 거부했다. , 언젠가 석가모니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당신은 대체 어떤 분입니까?”침묵을 지켰다. 그는 다시 질문을 받았다.“당신은 신입니까?”석가모니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습니다. 그는 다시 질문을 받았다.“당신은 천사입니까?”석가모니는 여전히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그럼 당신은 대체 어떤 사람입니까?”라는 체념 어린 질문을 받았을 때 석가는 조용히나는 깨달은 자에 불과하다나는 달이 아니라 단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나 대승불교의 경전인 법화경을 보면 석가는 영원전부터 부처였다고 주장.“사람들은 석가가 29세에 출가하여 35세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석가는 영원 전에 이미 부처가 되었다. 그럼 왜 세상에 태어나서 수행했는가? 그것은 사람들을 인도하기 위한 방편이었다.”이것 역시 요한복음 1:1에 나오는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승불교안에 기독교사상과 교리가 들어가면서 불교는 부처라고 하는 신을 숭배하는 종교로 변질되고 말았다. 실제로 인도의 유명한 종교학자 아만드 샤 박사는그리스도의 사도인 도마의 복음에 대항해 석가를 성인에서 구세주로 승격시킨 것이 대승불교다이처럼 무신론에서 출발한 석가의 철학적 가르침은 수많은 신들을 섬기는 신적종교로 변질되고, 오직 자신의 노력과 수행으로 깨달을 수 있다고 자력구원을 주장한 석가의 가르침은 타력구원을 외치는 이상한 잡탕종교가 되고 말았다.

                                                                                                                                                        특강 신용주 목사(순복음한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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