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칼럼 장보고와 제주해군기지
                        제주 해군기지 통일한국시대 해양수호 위해 반드시 필요

김진홍 목사.JPG 1,200년 전 통일신라시대에 한반도를 비지니스 센터로, 물류와 교역의 허브기지로 만들고자 하였던 영웅이 있었다. 해상 왕 장보고(張保皐)이다. 그가 웅대한 포부와 경륜을 펼치지 못한 체로 50대 초반 나이로 피살되면서 겨레의 바닷길이 막히고 말았다. 육당 초남선의 글에 의하면 그가 숨을 거두는 자리에서 통탄하며 남긴 말이 있다.

내가 죽으면 닫힌 바다를 누가 열 것인가
그가 남긴 말과 같이 그 이후로 우리 바다는 닫혀 있었다. 1,200여년을 닫혀 있었다. 1,600년대 임진왜란 때에 이순신 장군이 남해 바닷길을 열었으나 일본의 침략을 막으려는 방어적인 자세였다. 장보고처럼 동북아시아의 해상경영권을 한 손에 잡고 한. . 일 삼국의 무역을 주도하며 한반도를 무역, 물류의 중심지로 건설하려는 공격적인 자세였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1,000년이 넘도록 그를 잊고 좁은 땅에서 움츠리며 살아왔다. 장보고 이래로 누군가가 그의 기상을 이어받아 태평양의 조그마한 바위섬 하나라도 우리 깃발을 꽂아두었더라면 반지름 200해리(375Km에 해당되는 넓이)의 영해(領海)가 생겼을 터인데 그러지를 못했다.

지금 제주도에 해군기지 건설이 진행 중이다. 다가오는 통일한국시대의 해양경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세워져야 할 기지이다. 그런데 제주해군기지건설을 한사코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는 신부님도 있고 스님도 있고 목사님들도 있다고 한다. 그분들을 모시고 장보고의 청해진이 세워졌던 완도로 가서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불현듯 일어난다. 김진홍 목사는 두레교회 원로목사이며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회장을 맡고 있다.

기독인뉴스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