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종파를 떠나, 김수환 추기경 애도의 물결 
 


 큰 별이 졌다. 김수환 추기경 별세에 한국교회연합기관들 애도를 표하고 있다.

“각계 지도자, 국민들도 고인의 빈자리 너무 컸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2,16일 ‘김수환 추기경의 별세를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최연소였던 김수환 추기경은 최고령으로 선종하기까지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종교지도자로서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지난 세기 요동하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심에서 균형자로서 큰 스승이자 민주주의 발전의 정신적 지주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삶으로 실천해보이신 김수환 추기경의 자취를 더듬으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한기총은 “김수환 추기경은 선종하기까지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종교지도자로서 모범을 보이셨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삶으로 실천해보이신 김수환 추기경의 자취를 더듬으며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김수환 추기경에 대해 “지난 세기 요동하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심에서 균형자로서 큰 스승이자 민주주의 발전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덧붙였다. 한기총 엄신형 대표는 17일 11시 김수환 추기경을 조문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도 “아쉬운 마음으로 그 분의 떠난 자리를 귀하게 여긴다”고 발표했다. 언론회는 “국가적, 사회적으로 고단했던 한 시대 김수환 추기경은 기댈 언덕이었다”며 “그 분은 종교적인 지도자이면서 민주화와 인권 수호에 크게 기여하였고,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언론회는 “그 분의 선종에 즈음하여 종교와 종파를 떠나, 이제 종교인들이 본연의 자세, 성직자의 바람직한 모습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종교인들 “고인의 유지 받들어 종교 화합에 힘쓰겠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김삼환)도 “그 분이 얼마나 큰 하느님의 은총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고 애도를 표했다.

NCCK는 “김수환 추기경께서 몸소 보이신 신실함과 용기 있는 실천이 우리 국민에게 희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여 많은 이웃들의 가슴에 주님의 진리와 평화를 알게 했다”고 전했다.

특히 NCCK는 “민주화와 사회 정의 실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현장에서 만났던 김수환 추기경을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이어 NCCK는 “추기경은 한국교회 개신교와 가톨릭 사이 에큐메니칼 일치와 또 종교간 대화를 위해서 김 추기경은 적극적으로 노력해 오셨다”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로서 한국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님, 주교님들과 사제 여러분, 모든 교우들과 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7대 종단(기독교, 불교, 천주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이 속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엄신형)에서도 애도를 표시했다.

한종협은 “김수환 추기경은 ‘평화의 사도’로써 종교의 벽을 넘어 온 국민에게 사랑과 자비의 사명을 실천하셨다”며 “이러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종교간 화합과 상생뿐 아니라 온 국민의 화합을 위해 온 종교인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교단과 교계 기관에서도 김수환 추기경 선종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