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를 다녀와서 


 
 소록도를 탐방하고......1년이 넘도록 길 떠남을 준비하며 주님께 간구했던 마음에 소원 2009년 1월 30일 새벽에 길 떠남은 소록도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총무를 세우고 후원자를 세우고 사역자들을 찾고 동역을 청하며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을 향한 설레임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길이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가는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일이길 소망 했습니다. 함께 동역하려고 마음 다지는 이름들에게 하늘 아버지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어 삶의 모든 자리에서 형통함을 얻을 수 있기를 도와주시길 바라는 기도가 끊이지 않았고, 우리의 가는 길에 훼방자들을 멀리 하시고 거룩한 사역에 말 장이들의 입을 봉하여 주셔서 마땅히 행해야 하는 아름다운 섬김 들이 흩어짐이 없기를 지켜 주시길 소망 했습니다. 소록도 병원 관계자와 통화 ... 이장님과 통화 ...중앙교회 장로님과 통화 ... 그것은 사람의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 우릴 보내시려고 준비하셨던 곳은 우리를 통해 일하셔야 하는 곳 소록도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동성교회 만나야 할 사람들은 병세가 깊은 성도들과 미자립 교회, 그곳 김지상 장로님과 성도들이 하나님께 올려 드린 기도의 응답으로 우리가 그곳에 보내심을 입는 것이었고 우린 무익한 종으로 하나님의 보내심을 입는 것이므로 감사함으로 겸손히 우리에게 허락 된 섬김과 나눔으로 충성된 일꾼으로 가서 행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소름 끼치도록 정확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가슴이 저리도록 애틋하신 사랑을 눈물겹게 경험합니다. 요란함도 대단한 준비도 필요치 않았습니다. 최소한의 경비를 지출하고 최대한으로 섬김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기도하며 도움의 손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미 예비하신 그 일들 그 사람들을 향하여 ...강하고 담대한 길 떠남을 준비했습니다. 일천원의 후원금을 요청하면서 가슴 아픈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후원자가 되고 중보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커다란 액수의 후원금을 송금해 주신 분도 계셨고 지갑을 몽땅 털면서도 미안한 마음으로 다가와 손잡아 주신 소중한 이름들도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나누어준 사랑 가슴에 가득 품고 남도 천리 길을 달려 배를 타고 들어선 소록도 사진 한장 담아내는 것도 송구스러웠던 시간이고 눈물 가득한 자리였습니다. 한센씨 병을 천형처럼 다루며 박해하던 일본의 만행 가득했던 잔상들이 섬 곳곳에 산재해 있었고 제 몸을 빌어 낳은 자식조차 가슴에 품어 키우실 수 없었던 안타까움의 시간들이

사진으로 남아 보는 이의 가슴을 시리게 하였습니다.

새벽 3시면 자리에 일어 불편하신 몸을 전동차에 의지하고 앞을 못 보시는 어르신은 그조차 어려우시어 같은 불편함을 겪으시는 이웃의 몸을 빌어 교회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새벽 종을 치시고 3시 30분에 시작되는 새벽 기도회 병으로 무디어진 손 마디로 건반을 두드리시는 장로님 반주에 맞추어 당신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드신 여자 집사님들이 특송을 부르십니다. 무엇이 참된 믿음이고 하나님께 드리는 진솔한 예배이며 기도인지 무엇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찬양인지 깊이 묵상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새벽 기도를 마치고 식사를 하신 후 교회를 청소하고 마을을 청소하시는 교회 공동체의 가족들 통제되는 마을에 들어선 우리들은 낯선 이방인이었지만 따스하고 친절하게 살펴 주시며 마음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른 아침을 들고 여름에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돌아오기 위해 배를 타기위해 선박에 대기하며 녹동항으로 가는 길 검 푸른 바다는 아프고 힘든 모든 것을 안으로 안으로 식히며 살고 계신 그 땅에 소중한 어르신들을 닮아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아름다운 찬양 가운데 주님의 이름으로 쉼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면하나님의 기쁨이고 감사의 제목이라 여기며 다녀온 길이었습니다.

 

한국기독교사진가협회 전춘자 권사 사진 기사제공